‘허선행의 한글아리랑’ 발상지 우즈벡 타슈켄트서 출판기념회

<허선행의 한글아리랑> 타슈켄트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양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11번째가 이번 책 주인공 허선행 타슈켄트1 세종학당장. 허 학당장의 왼쪽과 오른쪽은 각각 김희상 주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와 강창석 한인회장.

6월 21일 오후 4시(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허선행의 한글아리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현지 한인회(회장 강창석)가 주최한 이번 출판기념회는 한-우즈벡 수교 30주년과 허선행 타슈켄트1 세종학당장의 현지 한글 교육 30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김희상 주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를 비롯한 400여명의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타슈켄트1 세종학당 K-POP 동아리의 식전 축하공연과 강창석 한인회장의 개회사, 김희상 대사 등 양국 관계자들의 축사, 제자들의 헌사, 초대 한인회장을 지낸 정기호 (주)토우 회장의 덕담 순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에서 김희상 대사는 “허선행의 한글아리랑은 허 학당장님 혼자 부른 독창이 아니라 허 학장님의 열정과 비전에 화답하며 전남 광주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른 웅장한 합창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책의 주인공인 허선행 타슈켄트1 세종학당장은 인사말을 통해 “1992년 수교 직후 타슈켄트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혼자였지만, 이제는 3000명 가량의 한인사회와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수많은 한국 기업들, 그리고 ‘한글 세계화’를 위해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사관과 대한민국 정부 등 수많은 관계자들이 함께 하고 있어 늘 새로운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고 화답했다.

필자는 인사말을 통해 “허선행 학당장의 지난 30년 여정은 ‘한글 세계화’ 과정의 압축판”이라면서 “1997년 유네스코 타슈켄트 회의를 통해 훈민정음 해례본이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는데, 그 역사적인 현장에서 ‘허선행의 한글아리랑’ 출판기념회를 열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필자(앞에 모자 쓴 이)와 이번 행사 주인공 허선행씨(필자 다음)가 책에 사인을 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통해 현지 교민들과 우즈베키스탄 교육계 인사들에게 처음 선보인 <허선행의 한글아리랑>(도서출판 라운더바우트)은 전남대 사범대를 졸업하던 27세에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 지난 30년 동안 고려인들과 현지 청년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온 ‘허선행’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한글 세계화’의 과정을 밀도 있게 다룬 책이다.

한편 이날 행사 참석을 위해 20일 현지에 도착한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출판기념회 특별 축사에 이어 23일에는 타슈켄트1 세종학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왜 세계는 K-콘텐츠에 홀렸을까 – <오징어게임>과 <기생충>, 를 중심으로’란 주제의 특강을 펼쳐 현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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