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6]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양광 100’ 2천억원 디폴트 공시

1.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양광 100’ 2천억원 디폴트 공시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양광(陽光) 100′(영문명 선샤인 100)이 1억7천8900만 달러(약 2천100억원)의 채권과 이자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냈음.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광 100은 전날 원금 1억7천만달러, 이자 890만 달러의 이자의 만기가 도래했지만 이를 상환할 수 없다고 공시. 이 회사는 지난 8월 올해 만기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갚을 능력이 없다고 밝힌 바 있음.
– 양광 100은 “거시경제 환경과 부동산 업종을 포함한 여러 요인의 부정적 영향이 유동성 문제를 초래했다”고 설명.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디폴트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번 디폴트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더욱 부각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음.
– 앞서 헝다는 금요일인 지난 3일 심야에 홍콩 증권거래소에 올린 공시에서 채권자로부터 2억6천만 달러(약 3천75억원)의 채무 보증 의무를 이행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음. 헝다는 당장 6일까지 또 8천249만 달러(약 976억원)의 달러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를 내게 됨. 헝다는 2조 위안 가까운 전체 부채 가운데 내년 6월까지 2천400억 위안(약 44조6천억원)을 상환해야 함.
– 중국 당국은 헝다의 디폴트 이후 시장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으나, 헝다 외에 자자오예(佳兆業·영문명 카이사)의 디폴트 리스크도 높아졌음. 자자오예는 오는 7일 4억 달러(약 4천700억원) 규모의 달러 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이 업체는 디폴트를 피하려고 만기를 18개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
–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현금 상황이 너무 나쁘다고 지적. 중국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 수익률 급등 속에 자금난에 시달리는 개발업체들은 자금 재조달이 어려워졌음.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11월 신규 부동산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 줄어든 7천510억 위안(약 139조원)에 그쳤음.

2. 중국 이데올로기 공세 “미국식 민주주의 실패”
–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9∼10일)에 맞서 미국식 민주주의를 비판하고 자국 체제를 선전하는 ‘이데올로기 공세’에 나섰음. 선거와 권력분립, 언론의 자유 등이 요체인 미국식 민주주의의 당면 문제점과 실패 사례를 거론하는 한편, 4∼5일 국제포럼, 백서 발간 등 다양한 형태로 중국이 나름의 ‘민주’를 구현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음.
–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일단 미국의 대중국 포위 공세에 대응하며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길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읽힘. 나아가 미국식 자유, 민주주의에 반대하는 세력의 대표주자로 중국을 자리매김하고 냉전 종식과 함께 끝난 듯 했던 체제, 이데올로기 대결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시도로 연결될지 주목.
– 5일 신화 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와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전날 120여 개 국가 또는 지역, 20여 개 국제기구에 소속된 400여 명의 국내외 인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한 ‘민주: 전 인류의 공통 가치’ 국제포럼을 베이징에서 열었음. 중국은 외면하고 대만을 초청한 미국 주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항한 행사인 셈.
– 황쿤밍(黃坤明)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장은 기조연설에서 “민주에는 전세계 보편적인 모델이 없다”라며 미국식 민주주의를 겨냥. 이어 “각국은 서로 존중하고 구동존이(일치를 추구하되 차이점은 그대로 두는 것)하고 상호 교류하고 배워야 한다”라며 “분열 대신 단결을 촉진하고 대립 대신 협력을 촉진하고 혼란 대신 인민의 복지를 증진해야 한다”고 주장.
–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자국 체제를 선전하고 미국식 민주주의를 문서로 비판하는 작업도 병행. 4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중국의 민주’라는 제목의 2만2천 자 분량 백서를 발간, 자국의 현실에 맞는 제도가 가장 민주적이며 중국공산당이 민주를 견지한다는 주장을 폈음. 이 백서에서 중국 정부는 “민주는 장식품이 아니라 인민이 해결을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

3. 일본·대만 ‘경제안보’ 공조, 중국 자극
– 일본과 대만 정치권이 밀착하며 중국을 자극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음. 일본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와 경제산업부회는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에 해당)과 연내에 온라인으로 회의를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6일 보도.
–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경제 안보 분야나 대만이 참가를 목표로 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에 관해 회의에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밝혔음. 일본 측에서는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자민당 외교부 회장과 이시카와 아키마사(石川昭政) 경제산업부 회장이 참석할 전망.
– 자민당과 민진당은 올해 8월 ‘일본·대만 여당 간 외무·방위 2+2’회의를 열었는데 이번에 분야를 바꿔 다시 양자 협의를 추진하는 셈. 일본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외교 상대국과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2+2 회의를 열어 외교·안보 협력을 모색하고 중국 견제를 시도하고 있는데 대만과는 정부가 아닌 여당 차원에서 유사한 공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음.
– 일본은 1972년 중국과의 수교를 계기로 대만과는 단교했기 때문에 대만과 정부 대 정부 자격의 공식 교류는 성립하지 않는 상황. 자민당과 민진당이 외무·방위 2+2 회의를 추진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임. 당시 중국 외교부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중국은 수교국이 대만과 어떠한 형식으로도 공식적으로 왕래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논평.

4.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오징어 게임’ 황동혁 PD ‘올해의 아시아인’ 선정
–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수여하는 2021년 ‘올해의 아시아인’으로 선정. 신문은 6일 “황 감독이 사회를 비추는 유용한 거울을 제시하는 창조성을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밝혔음.
– 신문은 “사회적 해설로서, ‘오징어 게임’은 자본주의와 불평등 그리고 사회가 어떻게 불우한 이들을 대하는지에 대한 자기 성찰을 촉발했다”며 “또 상업적 기획으로서는 할리우드에 비영어권 콘텐츠의 생존력을 강렬하게 입증했다”고 설명.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이미 높은 한국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고 덧붙였음.
– 스트레이츠타임스의 ‘올해의 아시아인’ 상은 그해 아시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개인이나 단체, 기관에 수여하는 상. 지난 2012년 제정 첫해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을 시작으로, 그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수상.

5. 인도네시아 스메루 화산 폭발 사망·실종자 23명으로 늘어나
–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스메루(Semeru) 화산 폭발 사망자와 실종자가 23명으로 늘었음. 6일 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에 따르면 스메루 화산 분화로 산기슭 마을 주민 최소 14명이 화상·질식 등으로 숨지고 9명이 실종. 실종자들은 접근 도로와 통신이 끊긴 한 마을 주민들. 또, 부상자 100여명 가운데 50여명이 병원에 입원해 화상 치료를 받고 있음.
– 지난 4일 오후 2시50분(현지시간)께 스메루 화산이 폭발하면서 최대 11㎞ 거리까지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인근 11개 마을을 뒤덮었음. 용암과 가스 분출 여파로 가옥 약 3천채와 다리, 도로, 교육시설 등이 파괴됐음. 기상 당국은 “최근 이어진 폭우와 강풍이 스메루 화산 분화를 촉발했다”면서 “지난 1일까지 분화구와 경사면에 비가 계속 내려 화산 돔 붕괴로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
– 주민 1천300여명이 긴급히 산 아래 임시 대피소 등으로 피신했으나, 일부 주민은 재산을 지키고 가축을 돌봐야 한다며 당국의 대피 권유에도 집에 남았음. 당국은 집에 남은 주민이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트럭과 오토바이를 주변에 대기시켰음.
– 스메루 화산은 3천676m 높이로,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산. 1만7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동부지역이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어 지진이 잦고, 국토 전역에 활화산이 120여 개나 됨. 스메루 화산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도 분화했으나,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음.

6. 미국 등 21개국 “탈레반 전 정부군 처형은 인권유린”
– 미국 등 21개 국가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전 정부 소속 군인 등이 처형당하거나 실종된 것을 두고 깊은 우려를 표명. 5일(현지시간) CNN방송,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영국 등 21개 국가는 전날 공동성명을 내고 “보고서에서 주장된 행위는 심각한 인권 유린으로 여겨진다”며 “이는 탈레반이 선언한 사면방침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음.
– 이 같은 입장은 최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탈레반 재집권 후 아프간에서 100명이 넘는 전 정부 소속 군인 등이 처형당하거나 실종됐다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뒤 나온 것. 21개국은 이어 아프간 전 정부 소속 군인과 공무원 등에 대한 실질적인 사면 조치와 함께 HRW가 제기한 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
– 이번 주 초 HRW는 목격자와 희생자 친척 등을 인터뷰하거나 자체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8월 15일∼10월 31일 탈레반에 투항하거나 체포된 전 정부 소속 군인과 경찰, 정보요원 등 47명이 처형당하거나 실종됐다고 주장. 이 단체는 53건 이상의 처형·실종에 대해서도 관련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음.

7. 이스라엘, 오미크론 우려 속 백신 ‘4차 접종’ 검토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오미크론 확산 속에 이스라엘이 면역력 저하자에 대한 백신 4차 접종을 검토하기로 했음.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 코로나19 자문위원회는 다음 주중 면역력 저하자에 대한 백신 4차 접종 문제를 논의. 면역 억제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이후에도 면역력이 충분히 보강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하기 위한 것.
– 라빈 메디컬 센터와 최대 의료관리기구(HMO)가 지난 8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폐 이식 환자의 경우 1∼2회차 접종 후에는 18%, 부스터샷 접종 후에는 33%만 항체가 형성됐음. 또 심장 이식 환자 중에서는 2회차 접종 후 31%, 부스터샷 후에는 58%가 면역이 형성됐고, 간 이식 환자의 경우 면역 형성률이 2회차 후 47%, 부스터샷 후에는 71%.
– 바일란대학 면역연구소장인 시릴 코헨 교수는 “면역 저하 환자의 경우 이미 6개월 전에 부스터샷을 맞았다. 따라서 그들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이므로 이들에게 4차 접종을 제공하는 것이 나쁜 생각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혔음. 하지만 그는 4차 접종이 면역 저하자의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될지 장담할 수도 없다는 입장.
– 코헨 교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매우 복잡한 문제다. 다만, 이스라엘이 3차 접종을 시작할 때 이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부스터샷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음. 그는 이어 4차 접종 검토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안전성이라면서 “대부분의 부작용은 심근염 또는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이 있다. 면역력 저하자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덧붙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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