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1] “중국, 인도와 히말라야 접경지역에 지하벙커 건설”

1. 중국 부총리 “올해 성장목표 초과 예상”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는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이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음. 1일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전날 제9회 중국-유럽 포럼 함부르크 정상회의에서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 중국 경제가 계속 회복하고 있고, 성장, 취업, 물가, 국제수지 상황도 총체적으로 정상적”이라며 이같이 밝혔음.
–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6% 안팎’. 류 부총리는 “내년을 전망하면서 우리는 거시 경제 정책의 연속성, 안정성, 지속가능성을 유지해 미시 경제 주체의 활력을 북돋우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음. 이어 “중소기업과 외자기업을 위한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내년 중국 경제에 대해 우리는 자신감이 충만하다”고 밝혔음.
– 류 부총리는 또 “중국은 국내 대(大)순환을 주체로 삼아 국내와 국제 쌍순환이 서로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 구조를 세우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순환도 원활해야 하고 수준 높은 국제 순환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음.
– 또한 “지난 40년간의 경험은 중국 경제가 성공적으로 발전하려면 개혁개방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했다”며 “내년에 우리는 시장접근 확대와 공정경쟁 촉진에 중점을 두고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사진=AP/연합뉴스>

2. “중국, 인도와 히말라야 접경지역에 지하벙커 건설”
– 중국이 인도와 접경지역을 따라 지하벙커를 건설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 SCMP는 “중국과 인도 간 긴장이 매서운 겨울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인도와의 접경지대를 관장하는 인민해방군 서부 전구(戰區)가 막사와 전략 기지를 보존하기 위해 히말라야 접경을 따라 지하 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음.
– 최근 중국 폭발과학기술국가중점실험실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해당 시설에 대해 지하 지휘 본부나 격납고, 미사일 기지와 같은 전략적 가치의 군 자산으로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하는 영상이 관련 사진과 함께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고 신문은 설명.
– 지난주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도 신장(新疆) 군사지구 의무 부대가 해발 4천800m 전장에서 응급처치 훈련을 수행하는 모습을 방송했는데, 해당 영상에서 병사들은 입구가 위장물로 은폐된 지하 시설에서 나타났음. 중국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그 지하 막사들은 인도 측으로부터의 어떠한 습격도 막아내기 위한 방어선으로서 해발 5천m 이상 최전선에 건설됐다”고 말했음.
– 앞서 CCTV는 지난 1월에는 인민해방군이 인도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해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지역 해발 5천592m 고원에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첫 전략 초소를 지었다고 보도하면서 초소가 병사들이 기거하는 지하 시설 위에 지어진 화면을 내보내기도 했음.

3. 일본 거주 자국민 5년새 178만명 줄고 외국인은 84만명 늘어
– 일본 총인구가 지난 5년에 걸쳐 100만 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 일본 총무성이 30일 발표한 인구동태 조사결과(확정치)에 따르면, 작년 10월 1일 현재 일본 총인구는 1억2천614만6천99명으로, 5년 전 조사 때와 비교해 94만8천646명(-0.7%) 줄었음. 성별로는 남성이 6천134만9천581명, 여성이 6천479만6천518명으로 여성이 약 345만 명 많았음.
– 총인구 중 일본인은 1억2천339만8천962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약 178만3천 명(-1.4%) 감소한 것으로 집계. 반면에 외국인 인구는 274만7천137명으로, 5년 사이에 약 83만5천 명, 비율로는 43.6%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로 올라섰음. 일본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은 3천602만6천632명으로, 전체 인구의 28.6%를 차지.
– 47개 광역지역(도도부현)별로는 수도 도쿄와 미군 부대가 집중된 오키나와 등 8개 지역의 인구가 늘고 39개 지역은 감소. 지역별로는 도쿄가 1.92명으로, 47개 광역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2명을 밑돌았음.

4. 두테르테 최측근 정치인 ‘대선 출마’ 돌연 철회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고(47) 상원의원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갑자기 철회하면서 대선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림. 30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고 상원의원은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날 발표. 그는 이번 결정은 자신이 아버지 이상으로 사랑하는 두테르테에게 “더 많은 문제”를 안기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 두테르테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정치적 동지인 고 상원의원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바 있음. 고 상원의원은 지난달 2일 부통령 후보로 등록했다가 이달 최종 마감 시한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로 등록을 변경. 이에 따라 내년 5월 정·부통령 선거에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64) 전 상원의원과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43) 다바오 시장의 경쟁력이 더 커질거라는 예상이 나옴.
– 두테르테는 마르코스 일가와 친분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을 “나약한 지도자”라고 비난한 바 있음. 독재자인 선친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은 마르코스는 지난달 5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쳤음. 사라는 지난달에 다바오 시장직에 재출마하겠다면서 후보 등록을 마쳤으나 지난 13일 부통령 후보로 등록을 변경한 뒤 마르코스와 러닝메이트를 이뤘음.
– 이밖에 현재 대통령 후보로 등록한 이들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과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을 비롯해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로날드 델라 로사 전 경찰청장 등. 필리핀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실시한 대선 후보 관련 설문에서 마르코스는 47%로 지지율 1위를 기록. 이어 로브레도(18%), 도마고소(13%), 파키아오(9%), 락손(5%) 순.

5. 인도 3분기 경제성장 8.4%…4분기 연속 성장세
–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을 겪은 인도의 경제가 어려움을 딛고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음.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과 외신은 인도 중앙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인도의 올해 3분기 (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4%를 기록했다고 30일 보도. 이에 따라 인도의 경제는 3분기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작년 4분기(+0.5%)에 이어 4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기록.
– 이번 3분기에서는 농업, 광업, 제조업 등의 분야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음. 현지 언론은 지난 2분기보다는 성장률이 낮지만 -7.4%를 기록했던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며 “4분기 연속 긍정적인 모멘텀은 이어갔다”고 평가.
– 앞서 인도는 지난해 2분기에는 1996년 이후 최악인 -24.4%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음. 그러나 지난 5월 41만명까지 치솟았던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6천990명이 보고돼 작년 5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 등 코로나가 다소 진정세로 돌아섬.

6. 이라크 총선 재검표 결과 발표…반외세 정파 압승
– 이라크 총선 재검표에서 미국과 이란 모두 를 거부하는 반외세 성향의 알사이룬 정파의 압승이 확인됐다고 AFP 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재검표 결과를 발표하고 알사이룬 정파가 전체 329석 중 최다인 73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3일 발표한 초기 개표 결과와 같은 의석수.
–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와 연계된 정당들은 참패. 현재 의회에서 두 번째로 많은 48석을 갖고 있던 친이란 정파인 파타동맹은 이번에 17석을 얻는 데 그쳤음.
– 지난달 초기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친이란 정파 지지자들은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바그다드에서 연일 시위를 벌였음. 지난 5일에는 시위대 수백 명이 ‘그린존'(Green Zone)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음. 초기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유럽연합(EU)에서 파견한 선거감시단은 “대다수 투표소를 감시한 결과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판정한 바 있음.
– 지난달 10일 치러진 총선의 투표율은 4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 이 선거는 미국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이후 다섯 번째로 이뤄진 서방식 총선. 알사이룬 정파를 이끄는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 겸 정치인 무크타다 알사드르(47)는 “개혁을 전제로 하는 비종파·비민족적 연합을 구성할 것”이라고 예고.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