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에 대한 ‘단상’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했다는 엄청난 보도가 일부 방송에 있었으나 조용했다. 무슨 일인가 했는데 프랑스 기자가 조작한 거짓보도라는 것을 아들이 알려왔다. ‘그럴 수가…’ 하면서도, 프랑스 기자가 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이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한국과 일본과 같아 이런 일이 언제고 벌어질 수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찍이 삼국시대에 백제와 일본의 백강대전이 있었고, 고려에서는 고려 수군을 이용한 몽골의 일본 침공이 있었으며, 조선에 임진왜란이 있었고 최근세에 한일병탄이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백년전쟁도 있었다. 잔 다크 이야기가 이때다. 1914년 1차대전 직전 1912년까지도 영국에서는 프랑스를 상대로 한 작전계획이 있었다. 영국과 독일의 적대관계는 독일의 건함경쟁으로 바다가 방어의 제일선인 영국을 위협하여 시작된 것이었다.
독일군이 벨기에를 넘는 것이 관심사가 아니었다. 어차피 이 지역은 프랑스의 방어선이었다.
이런 해괴한 일들이 있는 것을 보니 엘리자베스 여왕은 아무래도 100세를 넘기게 될 것 같다. 왕세자 찰스가 뒤를 이을 것인가가 관심을 끈다. 커밀라가 다이아나의 뒤를 이었지만 프린세스(princess)가 되지 못하고. 콘월 공작부인(duchess)으로 불린다.
다이아나를 닮은 윌리암 왕세손이 국민의 인기가 높다. 1948년생인 찰스는 이미 73세다. 엘리자베스에 이어 윌리암이 계승토록 할 수도 있다.
영국 여왕은 영국 국가원수지만 영연방의 수장으로도 인기가 많다. 영국인들이 만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왕실의 고급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넘어가면 엘리자베스 여왕의 단아하고도 장려한 자태가 맞는다. 엘리자베스는 개인적인 인기가 많았다.
1953년 즉위한 여왕의 공주 시절을 모티브로 한 <로마의 휴일>이 나왔다. 한국에서도 진보당 조봉암이 여왕 대관식에 다녀왔다. 달러가 없어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결재하던 어려운 시절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했다는 종류의 오보는 한국에서 지금도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