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 유래와 ‘대선후보들의 헛된 약속’

윤석열(왼쪽) 이재명(오른쪽)

우리 속담에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값싼 물건이나 보잘 것 없는 음식을 일컫는 말이다. 충북 제천의 봉양면과 백운면 사이 고개인 ‘박달재’는 한양으로 올라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그런데 박달재 근처 산골 마을엔 주로 과거 보러가던 선비들이 들렀던 작은 주막이 있었다. 박달재 주막의 주모는 하룻밤 묵고 길 떠나는 선비들에게 늘 보자기에 싼 무엇 인가를 주었다.

선물을 받은 선비들이 “싼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주모는 “싼 것은 비지떡입니다. 가다가 배가 출출할 때 드시라”고 답했다고 한다.

즉 “보자기에 싼 것이 콩비지로 만든 떡”이라는 의미가 담긴 대답이었다. 여기서 ‘비지떡’은 두부 만들 때 나오는 비지에 쌀가루 넣고 소금 간을 해서 빈대떡처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싼 게 비지떡’은 본래의 의미와 달리 지금은 하찮은 물건을 이르는 말이 되었다. 마치 오늘날 대선후보들이 겉으로는 그럴싸하게 포장해 놓은 그 ‘비지떡’이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을 위해 배려하고 포용하는 필리핀 라몬 막사이사이 대통령과 같이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해주는 지도자는 정녕 없는 것인가?

좋은 생각에 좋은 생각을 더하면 복이 된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난다”는 말은 만고에 빛나는 인과응보의 진리다. 옛날에는 전생에 지은 과보(果報)를 이생에서 받는다고 하였다.

지금은 초스피드 시대, 이생에서 지은 선업(善業)이든, 악업(惡業)이든 내생까지 가져갈 것이 없다. 이생에서 지은 선악업보는 다 이생에서 받고 간다. 이렇게 인과의 진리는 무서운 것이다.

진정한 대통령의 품격을 갖춘 지도자를 갈망하는 것은 바로 온국민의 염원과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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