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묵상] 대체 누가 친구인가?

함석헌 선생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 자격 없는 나를 친구 삼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 나도 누군가에게 쉼과 위로가 되는 친구로 살 수 있는 복을 구합니다

2. 나라와 민족
– 국민들을 존경하고 귀하게 여기며 섬길 줄 아는 지도자를 세우소서
– 정직과 정의가 자본과 힘의 가치보다 높이 평가 받는 사회가 되게 하소서

3. 교회와 선교
– 공동체 안에서 인격을 빚어가시는 하나님의 손길로 교회 공동체를 덮으소서
– 압제와 억압 속에서 신앙을 지키는 열방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지켜주소서

70년대 초반 김민기가 작사 작곡하고 부른 ‘친구’


조정민 목사의 12줄 멘트

욥기 6:14-30 “대체 누가 친구인가?”
14 낙심한 자가 비록 전능자를 경외하기를 저버릴지라도 그의 친구로부터 동정을 받느니라

1. 사람은 두 가지 뜻을 지닙니다. 생물학적 의미와 사회학적 의미입니다. 우리는 그 사람 분명 사람인데 그는 인간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2.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인간은 공동체 속에서만 인간일 수 있고 공동체가 공유하는 가치에 동의할 때 비로소 인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친구도 그렇습니다. 별 일 없을 때 친구로 지내다가 큰 일이 닥쳤을 때 우리는 누가 내 친구인지를 분별하게 됩니다. 대개 실망합니다.

4. 욥은 엘리바스에게 크게 실망합니다. 때리는 남편보다 말리는 시어머니가 더 괴롭다고 하소연하는 부인처럼 욥은 친구가 더 힘듭니다.

5.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운 사람에게 와서 하는 말이 결국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는 것입니다.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라고 합니다.

6. 욥은 아무리 생각해도 뚜렷하게 생각나는 죄가 없어서 심히 고통스러운 사람입니다. 상대적으로 더 의롭다고 믿었기에 더 고통스럽습니다.

7. 그런 욥을 친구들이 비난할 때 욥의 마음속에는 겉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을 것입니다. 친구란 고작 이런 존재인가 분노했을 것입니다.

8. 욥이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내가 비록 낙심해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떠난다고 할지라도 친구라면 동정해야 마땅한 것 아닌가?”

9. 욥은 동정심이 없는 친구들을 바싹 마른 시내, 와디에 비유합니다. 우기에 흘러 넘치던 물을 기억하고 건기에 찾으니 말라붙은 것입니다.

10. 지금 이순간 욥에게 친구란 신기루 속의 오아시스처럼 보일 뿐입니다. 물을 찾아 달려가보지만 신기루는 사라지고 텅 빈 사막뿐입니다.

11. 욥이 더욱 분노한 까닭은 참극을 겪는 친구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입니다. 친구를 죄인으로 만들어야 안심이 되는 뒤틀린 신앙입니다.

12. 누가 완전히 망해버린 죄인을 친구 삼으려고 하겠습니까? 예수님 말고 세상에 어느 누가 사형선고 받은 친구를 대신해 죽겠습니까?

“하나님 아버지. 교회가 된다는 것은 공동체의 고통을 분담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내게 좋은 것만 바라지 않고 형제의 고통을 나누게 하소서.”

베이직교회 아침예배(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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