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자협회 화상회의 “아프간 사태, 현지 네트워크 통해 정확히 보도해야”
[아시아엔=민다혜 기자] 탈레반이 20년만에 아프간을 점령한 가운데 26일 아시아기자협회(AJA, 이하 아자)는 탈레반의 재집권을 주제로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엔 아시라프 달리 회장(이집트), 이상기 아자창립회장(한국), 하빕 토우미 <바레인통신사> 선임기자(바레인), 노릴라 다우드 <말레이시아 월드뉴스> 편집장(말레이시아), 아이반 림 아자명예회장(싱가포르), 나시르 아이자즈 파키스탄 <신드 쿠리엣> 편집장(파키스탄), 강석재 부회장(한국), 누르잔 카스말리에바 키르기스스탄 <카바르 뉴스에이전시> 국제부 선임기자, 하산 후메이다 독일 키일대 교수(독일), 란 퐁 베트남 <단 트리> 기자(베트남), 카투나 차피차드제 조지야공과대학교 부교수(조지아)가 참석했다.
나시르 아이자즈 파키스탄 신드 쿠리엣 편집장은 “탈레반은 또한 모든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며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치하에서 민간 언론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지만, 끊이지 않는 탈레반의 언론인 공격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노릴라 다우드 말레이시아 월드뉴스 편집장은 “탈레반에 전쟁과 종교적 문제만을 중요시하고 대중과의 소통에 미숙했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노릴라 편집장은 “현재 서구 언론을 중심으로 탈레반 재집권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탈레반을 금기시 하는 상황일수록 현지 사태에 더 귀 기울이며 균형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누르잔 카스말리에바 키르기스스탄 카바르 뉴스에이전시 국제부 선임기자는 “탈레반 정부는 아프간인의 카불공항 이동을 전면 통제하면서, 앞으로 아프간인의 출국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럴수록 서구 언론의 시각을 따르기보단 아프간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세를 정확히 보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누르잔 기자는 “정확한 보도를 위해 현지에 있는 기자 동료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산 후메이다 독일 키일대 교수는 “주변국들이 난민의 인권과 인도주의적 보호보다 자국의 치안 유지와 사회 혼란 방지를 우선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제 사회는 난민 문제에도 적극 관심을 갖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현지인들의 의료 및 식량 실태 등이 궁금하며, 필요할 경우 지원방안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