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19] 일본 코로나19 신규확진자 2만4천명 육박

1. 중국, 위챗 등 43개 앱 시정명령…위치정보 등 문제
– 중국 당국이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슈퍼 앱’으로 불리는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비롯한 유명 앱들을 상대로 ‘시정 명령’을 내렸음.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위치 정보 및 이용자 연락처 위법 이용, 무분별한 팝업 광고 등의 문제가 있는 43개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음.
– 대상 앱은 위챗, 텐센트TV, 텐센트지도, 바이두(百度) 계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인 아이치이(愛奇藝), 트립닷컴(携程), 서우후TV, 서우거우지도, 펑황뉴스, 쑤닝(蘇寧) 등으로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음. 이 중 위챗, 텐센트TV, 텐센트지도는 모두 텐센트의 중요 서비스로,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위챗은 월간 활성 이용자가 12억명이 넘음.
– 공업정보화부는 이달 25일까지 각 운영자가 문제를 완전히 바로잡지 못하면 법규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경고.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작년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의 정부 공개 비판 직후부터 반독점, 금융 안정, 소비자 정보 보호 등 여러 명분을 앞세워 인터넷 기업을 향한 규제를 대폭 강화 중.
–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26일 향후 반년에 걸쳐 ‘인터넷 산업 전담 단속’에 들어간다고 발표.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25개 인터넷 기업을 불러 모아 각 기업 경영진이 단속 리스트를 숙지해 잘못을 스스로 바로잡으라 요구.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지난 11일 발표한 5년 단위의 중장기 법제 로드맵 문건에서 반독점 관련 입법을 강화하겠다고 밝힘.

2. 中시진핑·왕이, 이슬람 4국과 아프간 사태 논의
– 중국이 이슬람권에서 영향력이 큰 4개국과 고위급 소통을 하며 아프가니스탄을 둘러싼 국제적 논의에 본격 가세. 미국과 껄끄러운 아랍권 국가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슬람 국가인 아프간의 미래와 관련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는 동시에, ‘일대일로’ 구상을 앞세워 중앙아시아 요충지에 생길 전략적 공간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18일 이란, 이라크 대통령과,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파키스탄, 터키 외교장관과 각각 통화. 시 주석은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에게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적극적으로 공동 건설해 더 많은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음.
– 시 주석은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에게도 “중국은 이라크가 국가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하고, 이라크가 테러리즘과 싸우고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하며, 이라크 인민이 자국의 상황에 맞는 발전 경로를 선택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음.
– 왕이 부장은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아프간의 단호한 대테러투쟁을 지지하고 다시는 아프간이 테러 세력의 집결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아프간에 관한 국제협력을 질서 있게 추진하고 다양한 메커니즘끼리 상호 보완하고 공감대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음. 아울러 왕 부장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선 아프간 탈레반이 테러세력과 철저히 단절하고, 신장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 등 유엔 지정 테러조직을 타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음.

3. 광주 5·18 알린 日작가 도미야마 별세
–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알린 일본 작가 도미야마 다에코(富山妙子) 씨가 별세. 향년 100세. 고인의 작품을 전시 중인 연세대 박물관의 전날 발표에 의하면 도미야마는 18일 오후 3시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자택에서 생을 마감.
– 1921년 일본 고베(神戶)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중국 만주 지방에서 보낸 도미야마는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등을 여행한 경험 등을 토대로 고통받고 억압받는 민중의 삶에 주목하는 작품을 다수 남겼음. 특히 5·18 등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알리거나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작품 활동에 천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음.
– 도미야마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서 연작 판화 ‘쓰러진 자를 위한 기도 1980년 5월 광주’를 만들어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과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시를 돌며 전시. 희생자 앞에서 오열하는 치마저고리 차림 여성의 모습을 담은 유명한 석판화 ‘광주 피에타’도 도미야마가 광주에서 벌어진 참극을 알리고자 만든 작품.
– 도미야마는 이에 앞서 1974년 김지하 시인을 주제로 한 판화 작품집 ‘묶인 손의 기도’를 제작하는 등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여러 작품을 만들었음. 그는 이로 인해 1978년부터 15년 가량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음.
– 도미야마는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연구한 마나베 유코(眞鍋祐子) 도쿄대 교수와의 대담에서는 “저의 그림이 당도한 주제도 역시 정의를 위해 목숨 바친 열사나 말없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한'(恨)을 그리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음. 그는 한국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고 알린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 6·10 민주항쟁 기념일에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음.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는 도쿄시민들 <사진=연합뉴스>

4. 일본 코로나19 신규확진자 2만4천명 육박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최다치를 경신. 18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5천386명을 포함해 총 2만3천917명(오후 6시 30분 현재 NHK 집계)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 지금까지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13일의 2만300명대였는데, 5일 만에 최다 기록이 바뀌었음.
–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7개 지역에서 일간 최다치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감염 상황이 전국적으로 악화. 이날까지 누적 감염자는 120만7천309명으로 늘었고, 총 사망자는 하루 새 29명 추가돼 1만5천528명이 됐음.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 환자는 1천716명으로, 엿새째 최다치를 갈아치웠음.
–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악화함에 따라 도쿄 등 6개 광역지역에 이달 말까지 시한으로 선포해 놓은 긴급사태를 다음 달 12일까지 연장하기로 전날 결정. 또 시즈오카현 등 7개 지역을 긴급사태 적용 대상에 추가하는 등 특별 방역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음. 그러나 인도 유래의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활동력이 강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계속 급증.
– 도쿄도(都)는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해 예약 없이 맞을 수 있는 접종장을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시부야(澁谷)역 인근에 이달 중 개설. 일본에선 현재 1회 접종을 마친 사람이 약 6천4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섰으며, 2차 접종 완료 비율은 40%에 근접.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2차 접종을 마치면 감염 확산세가 약화할 것으로 기대.
– 하지만 2차 접종 비율이 50%를 넘어도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음.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분과회의 오미 시게루(尾身茂) 회장은 17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마쳤다고 해서 감염 확산이 진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감염 예방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

5. UAE 체류 아프간 대통령 “현금 챙겼다는 주장은 거짓”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쫓겨 국외로 달아났던 아슈라프 가니(72) 아프간 대통령이 도피 당시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을 일축. 가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나는 현재 UAE에 있다”고 말했음.
– 영상 속 가니 대통령은 흰색 셔츠와 검은색 조끼를 착용했다. 그의 등 뒤에는 아프가니스탄 국기가 놓여있었음. 약 9분 길이의 영상에서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준비한 원고를 읽었음. 가니는 “(지난 15일) 대통령궁에 있을 때 보안 요원으로부터 탈레반이 카불까지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탈레반은 카불을 점령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
– 가니 대통령은 아프간을 떠날 때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며 거짓말”이라고 일축. 또한 “아프간의 정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수 있도록 귀국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음. 그는 이어 현재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의 협상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음.
– 가니 대통령은 아프간 전역을 장악한 탈레반이 카불마저 포위하고 진입하려 하자 지난 15일 부인 및 참모진과 함께 국외로 급히 도피.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통신에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는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고 말했음. 그는 이어 “돈을 헬기에 실으려 했는데 모두 들어가지 않아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뒀다”고 설명. 이때 가니 전 대통령이 챙긴 현금이 2천억 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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