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학, 왜 합격가능에서 ‘어려운 대학’으로 바뀌나?

미국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무엇보다 현재의 자신의 실력과 프로파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사진은 아이비리그(IVY League) 대학 엠블럼. 아이비리그는 미국 동부에 있는 8개 명문 사립대의 총칭으로, 브라운(Brown), 컬럼비아(Columbia), 코넬(Cornell), 다트머스(Dartmouth), 하버드(Harvard),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프린스턴(Princeton), 예일(Yale)등 8개 대학을 말한다.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장] 매년 수많은 학생이 미국 대학들로부터 입학을 거부당한다. 불합격 통보를 받는 것이다. 이 경우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스펙(프로파일) 수준보다 높은 대학을 선택해 거부되는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는 학생들에게 학교 난이도에 따라 적절히 Reach, Match, Safety로 나눠서 학교를 선택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학생들은 Match라고 학교를 골라온 것을 보면 Reach 학교인 경우가 많다. 자신에 대한 파악이 안 된 것이다. 알렉산더 대왕도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Match’라고 골라온 학교들이 ‘Reach’인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발생할까?

1. 경쟁이 매우 치열한 대학

만일 학생의 GPA가 높다면 학생은 톱 수준의 대학들을 모두 Match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들 경쟁이 매우 치열한 대학(highly selective schools)들은 합격률이 20%미만인 경우가 많다. 학생의 GPA가 어떻든 이런 대학들은 거의 모두 Reach라고 보면 된다. 완전한 성적과 기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조차 입학을 거부당하기 일쑤다. 지난해 아이비리그 대학 등 거의 모든 대학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고 뒤늦게 연구소를 찾은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의 프로파일을 보면 1)GAP 3.98/4.0 2)SAT 1560점 3) AP 8개였다.

2. 특정과목에서 낮은 GPA

만일 학생이 공과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데 고등학교 GPA와 석차는 매우 높은 편이다. 그래서 이 학생은 거의 모든 공과대학이 Match 대학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학생의 수학과 과학 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공과대학은 이 학생의 성적표에 대해 매우 관심 있게 검토할 것이다. 이 학생이 공과대학 진학을 고집할 경우 공과대학은 이 학생을 거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3. 지난 자료를 바탕으로 학교를 선택할 경우

만일 학생이 지난 자료를 바탕으로 학교를 선택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대학은 과거 more selective(다소 어려운 학교)였으나 근자에는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 따라서 경쟁이 매우 치열했고 학교 입학률은 ‘most selective’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 학생이 과거 more selectiv라는 자료를 갖고 지원하면 낙방 확률이 커진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합격률이 50%였으나 지난해에는 30%로 내려왔다. 과거 기록으로 봤을 때 Match였다 하더라도 최근에는 Reach로 변한 것이다.

4. GPA에 비해 특별활동이 부족할 경우​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간과하는 내용이다. 미국대학은 총체적 평가(Holistic)를 하기 때문에 GPA나 SAT성적만 갖고는 합격을 보장받을 수 없다. GPA가 높은 학생들은 매우 높은 대학(highly selective colleges)이 Match라고 하더라도 특별활동 기록이 매우 저조할 경우 이는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수준 높은 대학들은 모든 것이 잘 갖춰진 학생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런 낮은 특별활동 기록은 불합격의 요인이 될 수 있다.

5. 국제학생 신분과 Financial Aid를 달라고 할 경우

명문 주립대학와 명문 사립대학이라도 국제학생의 경우 합격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재정보조를 신청할 경우 Need Blind 대학이 아닌 경우에 합격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합격이 가능한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합격을 보장할 수 없다. FA를 달라고 하지 않더라도 국제학생의 경우 대학별로 받아들이는 비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우수한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고 Match라고 해서는 안 된다.

6. 대학 내 특별프로그램에 지원할 경우

만일 학생이 톱 수준의 비즈니스나 공대, 그 가운데서도 컴퓨터사이언스 프로그램을 전공하려고 한다면 아무리 좋은 스코어를 갖고 있더라도 합격을 보장 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가령 퍼듀대학은 SAT 1300-1400점대 학생의 경우 일반적으로 합격 통보를 받는다. 그러나 공과대학에 진학하려고 한다면 학생의 스펙은 더 높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일리노이(어바나 샴페인) 공대는 문리과대학(리버럴 아츠 사이언스 칼리지)보다 스펙이 훨씬 높아야 한다. 유펜의 와튼 칼리지는 훨씬 높은 스펙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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