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크라운, 브릿지, 틀니에서 ‘치과 대세’ 발돋움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우리는 치아(齒牙)를 상실하면 먹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잃게 되고 정신적으로 부담감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종전에는 인공으로 만든 크라운이나 브릿지, 끼워 넣는 부분 틀니 또는 전체 틀니가 사용되었다. 이러한 내용물을 정확하게 고정시키기 위하여 옆의 건강한 치아를 깎아야 하고, 틀니는 세월이 지나면 뼈의 양이 줄어서 정확히 맞지 않고 음식을 씹을 때 아픈 경우가 많다.
이에 요즘은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임플란트가 널리 시술되어 환자수 추이(심평원)가 2015년 65,980명, 2016년 200,330명, 2017년 358,90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임플란트 치료 시 전체적인 치료과정은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임플란트 식립 전 예진 및 약 처방) △임플란트 식립 △소독 △봉합사 제거 △1주일 후 수술부위 상태 점검 △2개월 후 임플란트 유착상황 점검 후 인상채득(印象採得) △보철물 제작용 최종인상 채득 △최종 보철물 장착 △정기점검(1주일, 3개월, 6개월, 1년 점검 후 6개월 또는 1년마다 정기점검) 등이다.
인상(impression)이란 치과 진단 및 치료를 위해 구강 내 조직의 모양을 본(本) 뜨는 과정 혹은 결과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필자는 어금니 3개를 지난 2020년 11월 17일에 발치(拔齒)한 후 올해 3월 23일에 임플란트 2개(24번과 26번 치아)를 식립했다. 그리고 6월 29일 치아 본(本)을 뜨고 보철물(치아 3개)을 제작하여 7월 7일 장착을 시도했으나 잘 맞지 않아 다시 제작하였다. 7월 15일에 최종 보철물을 장착하였으며, 2주일 후에 임플란트와 보철물을 점검하기로 했다.
필자는 건강보험 치과임플란트 대상자 등록신청서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2021년 3월 4일 제출했다. 국민건강보험법 제44조에 의하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평생 임플란트 2개에 대하여 비용의 일부를 부담한다.
2018년 7월 1일부터는 본인 부담 비율이 50%에서 30%로 낮아졌다. 필자는 5년 전에 풍치(風齒)로 인하여 우측 큰 어금니 1개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했다. 금번 임플란트 1개는 보험적용으로 381,800원 그리고 1개는 120만원을 지불했다. 브릿지는 40만원이었다.
치아에는 젖니라고 불리는 유치(乳齒)와 평생 사용하게 되는 영구치(永久齒)가 있다. 치아의 종류와 배열은 상악(위턱)과 하악(아래턱)에 좌우로 각각 8개씩 모두 32개가 있으며, 사랑니가 없다면 28개가 된다. 앞니(전치)는 가운데에 위치한 속칭 ‘대문니’라고 불리는 중절치, 중절치 옆에 위치하는 측절치, 그리고 ‘송곳니’라고 불리는 견치(犬齒, dogtooth, canine tooth)가 있다. 앞니는 음식물을 자르는 기능을 하고 외모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발음(發音) 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금니에는 작은 어금니와 큰 어금니가 있다. 작은 어금니(소구치)는 두 개가 있으며 음식을 씹는 기능과 아울러 자르는 역할도 한다. 큰 어금니(대구치)는 세 개가 있는데 제일 깊숙이 위치한 큰 어금니를 통상 ‘사랑니’라고 부른다. 음식을 씹는 데에는 첫 번째 큰 어금니(제1대구치)가 가장 중요하다. 이 치아가 충치(치아우식증, dental caries)에 가장 걸리기 쉬운 치아라서 뽑게 되는 경우도 가장 흔하다. 어금니는 음식을 씹어서 잘게 갈기 위해서는 절구와 같은 기능을 하는 씹는 면을 갖고 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는 충치(蟲齒)로 인하여 이를 뽑고, 30대 중반 이후에는 풍치(風齒, 치주병, periodontal disease)로 이를 뽑는 경우가 많아 입 안에 있는 치아의 수가 줄어들게 된다. 적정한 중류의 치아가 적정한 수만큼 입안에 존재하는 것은 삶의 질과 건강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이에 적절한 발음과 적절한 음식물 씹기를 하려면 나이가 들어도 최소한 20개 정도의 치아가 존재해야 한다.
치과 임플란트(dental implant)란 자연(自然) 치아가 빠진 자리에 인공(人工) 치아를 심고, 이 인공치아가 잘 버티게 하기 위하여 잇몸 속 턱뼈에 심는 금속의 고정물질을 말한다. 1950년대에 우주항공 분야에 쓰이던 티타늄(titanium)을 실험용 동물의 뼈 속에 넣었더니, 염증반응이나 면역반응 같은 부작용이 없이 뼈와 단단하게 결합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이렇게 뼈가 직접 임플란트에 붙게 되는 현상을 골융합(骨融合, synostosis)이라고 부르며, 이것을 빠진 치아부위에 적용하여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임플란트 시술은 여러 논문을 통하여 여성의 경우 16세, 남성의 경우는 18세 이전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 성장 중인 악골(顎骨)에 영향을 주거나, 임플란트 결과 예상이 의도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임플란트가 좋은 경우는 △인접한 자연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치아의 삭제를 원하지 않는 경우 △틀니 치료를 받기 싫은 경우 △기존에 사용하는 전부 또는 부분 틀니가 불편해서 고정식 보철물로 바꾸고 싶은 경우 △전부 틀니를 일부는 고정식으로 바꾸고 나머지는 부분 틀니로 바꾸고 싶은 경우 △전부 틀니의 유지와 기능을 증가시키기 위해 틀니 하방(下方)에서 임플란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