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비급여에 가격 천차만별, 전국 평균 102.6만원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임플란트의 장점은 △인접한 자연치아를 삭제하지 않고, 치아가 없는 부분만 수복이 가능하다 △자연치아와 거의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임플란트를 이용한 틀니는 기존 틀니보다 안정적이며,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틀니의 사용으로 인한 과도한 뼈 흡수도 지연시킬 수 있다 등이다.
잇몸 속 턱뼈에 임플란트를 심으면, 뼈와 심겨진 임플란트가 서로 단단하게 붙을 수 있게 허용하는 치유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은 임플란트가 심겨진 부위의 뼈 상태에 따라 개인적인 차이가 있다. 만약 전신 질환이 있으면 치유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임플란트가 뼈와 붙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그 전에 보철물을 연결하여 씹게 되면 임플란트가 뼈와 잘 붙지 않아 실패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식립 수술 후 보철물을 연결하는 시기는 각 사람에 따라 다르다.
임플란트 치료에서 초기에 나타나는 실패는 수술 후에 감염이나 대사성 질환, 또는 과도한 외력이 가해지는 경우에 임플란트와 뼈가 잘 붙지 않아 임플란트가 흔들려서 빠지거나 아픈 것이다.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선호하여 과도한 씹는 힘이 보철물을 통해 뼈 속의 임플란트에 전달되어 임플란트가 부러지거나 또는 보철물이 부러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양치질이 잘 되지 않아 임플란트 주변의 염증으로 과도하게 뼈가 흡수되어 실패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실패는 정기적인 검진으로 최소화 할 수 있다. 보철물을 고정하는 나사가 풀린 경우에는 나사를 다시 조이거나 필요하면 새것으로 교체하여야 한다. 만약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한다면, 제거 후 기다렸다가 다시 심을 수도 있다. 임플란트가 실패하더라도 생명을 위협한다거나 다른 치료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성공적인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서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개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우고, 환자와 치과의사가 서로 협력하여야 한다. 치과대학병원의 경우 보철과(補綴科), 치주과(齒周科), 구강악안면외과(口腔顎顔面外科) 의료진이 협진하고 있다. 중요 사항은 △적절한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 △손상을 최소로 하는 외과적 수술 과정 △최적의 보철물 디자인과 제작 △장기간에 걸친 세심한 유지 관리 등이다.
임플란트는 잇몸뼈 안에 고정되는 고정체(fixture), 치아의 역할을 하는 크라운(crown), 그리고 고정체와 크라운을 연결하는 지대주(abutment)로 이루어진다. 뿌리에 해당하는 부위인 고정체는 티타늄이라는 생체 친화적인 금속으로 뼈세포와 긴밀한 접촉을 가지고 있어 머리부분인 크라운을 지탱하는 기능을 한다. 고정체는 통상 ‘좁은 의미’의 임플란트이며, ‘넓은 의미’의 임플란트는 고정체, 지대주, 크라운을 모두 합쳐 말한다.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단계는 크게 5단계로 진행한다. 즉, 1)잇몸(연조직) 절개 2)빠른 속도로 잇몸뼈 드릴로 뚫기 3)느린 속도로 잇몸뼈 드릴로 뚫기 4)임플란트 식립 5)잇몸조직의 적응 등으로 진행된다.
임플란트 나사(고정체)를 드릴도 뚫은 구멍에 넣을 때 회전력이 과하게 뼈에 작용하지 않도록 한다. 임플란트 식립이 마무리되면 임플란트 고정체에 치유 지대주(healing abutment)를 연결한 후 잇몸을 치유 지대주를 따라 봉합한다.
임플란트 고정체는 잇몸뼈 아래에서 ‘뿌리’ 역할을 하며 이가 단단히 잇몸에 자리잡게 하는 역할을 하고, 인공치아 크라운은 ‘머리’ 부분이며, 지대주는 이 두개의 구조물을 연결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고정체는 수술 후 뼈세포와의 회복이 잘 이루어지면 10년 이상 유지되며, 많은 경우 20-30년이 넘도록 기능을 한다. 하지만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크라운 보철물(補綴物, prosthetic appliance)은 유지 관리가 필요하며, 마모된 보철물은 교체해야 한다.
임플란트 브랜드는 국산과 외국산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국산 브랜드에는 오스템, 디오, 덴티움, 네오 등이 있으며, 외국산에는 스트라우만, 브레네막, 아스트라 등이 있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점유율은 2017년 기준으로 오스템 33%, 덴티움 16%, 네오바이오텍 14%, 디오 10%, 메가젠 7%, 기타 20% 등이다. 오스템 임플란트(Osstem Implant)는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로 1997년 법인이 설립되어 20년 넘는 세월동안 한국인에게 ‘오스템 = 임플란트’라는 공식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임플란트 고정체와 표면처리방식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오스템 임플란트는 고정체의 표면처리 방식으로 SA, CA, HA 타입이 있다. SA 타입은 가는 모래를 고압의 공기로 금속에 분사하여 임플란트 고정체의 표면을 세정하는 기본타입이다. SA 타입에 칼슘이온을 표면처리한 것이 CA 타입이며, 수산화인회석(hydroxyapatite, 뼈의 구성성분)으로 표면 처리한 것이 HA 타입이다.
임플란트는 비급여 치료항목으로 치과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또한 국산과 외국산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국산에도 종류가 다양하다. 국내 치과 531곳을 조사한 결과(2021년 5월 기준) 임플란트 가격/비용의 전체 평균가격은 1,026,718원이었다. 서울시의 평균 임플란트 가격은 1,278,947원이었으며, 제일 높은 지역은 강남구(삼성역 인근 1,520,000원) 그리고 제일 저렴한 지역구은 구로구(신도림역 인근 1,134,000원)로 조사되었다.
임플란트 식립 수술은 다른 수술과 같이 감염(感染), 과도한 출혈, 조직괴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식립하는 과정에서 아래턱 치아의 감각을 담당하는 하치조신경(inferior alveolar nerve), 부비동(副鼻洞), 혈관 등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물을 손상시킬 수 있다. 임플란트 성공률은 치과의사의 기술, 식립위치 주변 뼈의 양과 질, 환자의 구강상태 등이 중요한 변수다. 흡연은 임플란트 탈락에 영향을 주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