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7] 궁지에 몰린 미얀마군‥무장 반군에 패배, 탈영병은 증가

1. 중국-호주, 전략경제대화 중단
– 미국의 맹방인 호주가 대중국 견제 수위를 높이자 중국 정부가 양국 간 전략경제대화의 무기한 중단을 선언하며 맞대응에 나섬.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성명을 통해 호주 정부의 중국에 대한 냉전 사고를 비난하면서 ‘중국·호주 전략경제대화’의 무기한 중단을 선언.
– 발개위는 “최근 호주 정부의 일부 인사가 냉전 사고와 편견적인 태도를 보이며 양국 간 정상적인 교류와 협력을 해치는 조치를 했다”고 지적. 그러면서 “호주 정부가 양국 협력과 관련해 보인 이런 태도를 고려해 발개위는 호주 정부와 함께 주도한 전략경제대화의 모든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강조.
–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조치가 “필요하고 정당한 대응”이었다고 강조. 그는 호주가 국가안보 개념을 남용해 무역, 인문 등 중국과의 협력에서 제약과 압력을 가했다면서 “호주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음. 이어 호주가 냉전 사고와 이데올로기의 편견을 버리고 중국의 발전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촉구
– 양측의 마지막 전략경제대화는 2017년 베이징에서 있었음. 중국 정부는 호주와의 전략경제대화를 중단하는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았음. 호주는 최근 중국을 견제하는 움직임으로 중국의 반발을 샀음. 호주 중앙정부는 빅토리아주가 중국과 맺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업무협약(MOU)을 지난달 파기했으며 이에 중국은 “양국관계가 설상가상이 됐다”고 지적했었음.
–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2018년 호주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했을 때부터 악화했으며 지난해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끝없는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음. 호주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할 전략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의 비공식 안보 협의체)의 일원.

2. 중국, 대만 지지 G7 성명에 “난폭한 간섭, 강력 규탄”
– 중국이 대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중국을 견제한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공동성명에 강하게 반발.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후진적인 집단정치이자 중국 주권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음.
– 그는 “신장(新疆)과 티베트, 홍콩 문제는 모두 중국 내정”이라고 강조했다. G7 공공성명은 신장 위구르의 인권 탄압과 홍콩 민주주의 퇴보 등에 깊은 우려를 표했음. 왕 대변인은 G7 장관들이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참여를 지지한다고 한데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음. 그는 G7이 글로벌 경제 회복을 방해할 것이 아니라 촉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도 지적.
–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과 북한 및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왕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국과 함께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과 ‘단계적, 동시적’ 원칙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 평화기제를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음. 그는 북미 간 대화와 협상을 지지한다는 뜻도 다시 한번 밝혔음.

3. 화이자, 도쿄올림픽 선수단에 백신 기부
–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직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한다고 6일 밝혔음. 이날 화이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와 바이오엔테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이런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발표.
– 이들은 IOC, 각국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협의해 올림픽 참가자 중 필요한 이들이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2차 접종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 화이자는 올림픽·패럴림픽 선수단에 대한 백신 기부는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면서 각국과 맺은 백신 계약에 따른 공급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음.
– 화이자 측은 올림픽 참가 선수단에 도쿄에 오기 전 백신을 접종하는 결정은 각국 정부의 소관이며 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도 선수단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음. 도쿄올림픽은 7월23일 개막할 예정.

4. 필리핀 두테르테, ‘미승인 접종’ 논란에 중국 백신 반송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잔여 물량을 중국에 되돌려보내기로 했음. 6일 A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천 회분을 다시 가지고 가라고 중국 정부에 통보.
–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3일 시노팜 백신을 접종. 그의 경호원들도 비공개로 같은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음. 그러나 시노팜 백신은 아직까지 필리핀에서 정식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아 두테르테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놓고 위법 논란이 일었음. 또 필리핀 국민들이 팬데믹(대유행)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 대통령 본인이 백신 접종 규정을 무시했다는 비난이 확산.
–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중국이 제공한 잔여 물량을 되돌려보내기로 결정. 그러면서 주치의들이 백신 접종을 권고한데다 보건 당국의 ‘동정적 사용 허가'(compassionate use permit)를 받았기 때문에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해명.

미얀마 양곤 시내를 이동하는 군 장갑차량 <사진=EPA/연합뉴스>

5. 궁지에 몰린 미얀마군‥무장 반군에 패배, 탈영병은 증가
– 미얀마군이 소수민족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탈영까지 잇따르는 등 궁지에 몰리고 있음. 7일 현지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군부가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지금까지 공군에서 80여명이 부대에서 이탈.
– 사관학교 출신으로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한 린 텟 아웅 대위는 “탈영 장교는 10여명에 달하는데 이중 가장 높은 계급은 대위”라면서 “반군부 저항세력에 동참하기 위한 사례들도 다수”라고 밝혔음. 그는 또 보병부대에서는 이미 수백명이 탈영해 저항운동에 동참했다고 덧붙였음. 탈영은 주로 양곤과 만달레이 등지의 공군기지와 항공통신 부대에서 나오고 있으며 공군의 행정 기능에 타격을 준다고 그는 전했음.
– 한 군사 전문가는 “미얀마군은 지상에서 카친독립군을 이길 수 없어 공습을 해왔다”면서 “헬기 격추를 계기로 비행 고도가 높아지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 미얀마군이 카친독립군과 카렌민족해방군(KNLA) 등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의 교전에서 밀리는 사례가 자주 나오면서 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옴. 미얀마 군부에 맞서 출범한 국민통합정부(NUG)가 지난 5일 ‘시민방위군'(People’s Defence Force)을 창설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도 향후 미얀마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
– 이런 가운데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은 지난 4일부터 이틀동안 샨주의 쿳카이 마을에서 미얀마군 소속 99경보병사단 및 45보병대대와 교전을 벌였음. 이 과정에서 20여명의 미얀마군이 숨졌다고 한 주민은 전했음. 이들 무장단체와 아라칸군(AA)은 군부가 시위대 학살을 멈추지 않으면 다른 소수민족 무장조직 및 반 군부 세력과 협력할 것이라고 공동성명을 내는 등 무장투쟁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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