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 ‘훌라학살’에 평화적 해결의지 보여라”
25일 시리아 홈스 훌라 지역에서 14개월 만에 최악의 학살이 일어났다.
BBC 등 외신들은 유엔 감시단의 현장 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 최소 108명이 숨졌으며 이중에는 어린아이 49명과 여성 34명이 포함돼있다고 보도했다. 민간인 학살의 배후로 정부군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옹호하는 친정부 성향 민병대가 지목되고 있지만 정부 측에선 ‘훌라학살’에 대한 모든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훌라학살은 시리아를 외교적 교착상태에 처하게 만들었으며 미국정부의 경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장황한 전쟁으로 중동지역 분쟁에 불필요한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CNN은 전했다.
아사드 정권은 이집트의 카다피와 달리 이란, 러시아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강력한 지역적 동맹을 갖고 있는데 오바마 정부는 이들과 충돌하거나 전면 대결해 석유 가격에 나쁜 영향을 끼치길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시리아 정부를 가장 강력히 옹호했던 러시아도 이들의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대해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28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왈리드 무알레 시리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특사는 29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나 면담할 예정이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무기를 든 개인이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촉구했다”고 IPS가 보도했다. 또 그는 “시리아 정부가 사태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이라는 의지를 갖고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 것과 더불어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치 과정을 위한 배경을 만들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선화 기자 sun@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