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24] 도요타자동차, 후지산에 미래 실험도시 ‘우븐 시티’ 착공

[아시아엔 편집국] 1. 비트코인 광풍에 중국 채굴기 메이커 특수
–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들의 몸값도 덩달아 뛰었음. 24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채굴기 제조사 카난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주가가 무려 318%나 올랐으며 또 다른 업체 이방은 주가가 82% 상승.
– 비트코인 수요 증가로 채굴기 업체들은 폭증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카난은 캐나다 채굴회사 하이브블록체인에서 6천400대의 선주문을 받았고, 미국 코어사이언티픽과는 6천대 계약을 체결.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카난은 북미 시장에서만 10만대를 선판매했는데 일부 계약금액은 2억달러(약 2천200억원)에 이름.
– 중국은 세계 비트코인 채굴기 시장을 거의 독점. 디지털화폐 제조 세계 3대 업체는 모두 중국 기업으로 비트메인과 카난, 이방이 글로벌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며 채굴 시장도 중국이 70%를 차지. 비트코인 ‘채굴’은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해 이용자간 거래 내역을 정리하면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는 것을 일컫는데 특화한 고성능 컴퓨터가 동원.

2. 도요타자동차, 후지산에 미래 실험도시 ‘우븐 시티’ 착공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사물인터넷(IoT) 등과 관련된 미래의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생활에서 새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인 ‘우븐 시티'(Woven City) 건설에 시동을 걸었음. 24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시즈오카(靜岡)현 스소노(裾野)시에 있는 히가시후지(東富士) 공장 터에서 전날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븐 시티 착공식을 개최.
– ‘그물망 도시’라는 뜻인 우븐 시티는 도요타가 구상하는 미래형 스마트 도시 모델. 우븐 시티의 완공 시기와 총공사비는 베일에 싸여 있으나,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으로는 수소연료와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로 건설될 예정. 자동운전, 로봇,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의 혁신 기술을 현실 환경에서 실증하는 환경도 갖춤.
– 지상에는 자동운전 차량, 보행자, 보행자와 개인 이동장비가 다닐 수 있는 3종류의 전용도로가 조성되고, 지하에는 물류 전용 자동운전 차량이 달리는 도로가 설치될 예정. 초기 거주자는 자녀 양육 세대, 고령자, 발명가·연구자 등 약 360명으로 시작해 2천 명 규모로 늘어남. 입주는 이르면 2025년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
– 우븐 시티 주민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로봇 기능을 검증하거나 AI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각종 첨단 기술이 활용되는 미래 도시의 삶을 체험하면서 개선 방안을 제시. 도요타자동차는 다른 업종과의 협업 모델을 발전시키기 위해 통신업체 NTT를 비롯한 3천 이상의 법인과 개인이 우븐 시티 조성에 참여토록 할 예정. 도시개발은 도요타의 소프트웨어 개발 자회사인 ‘우븐 플래닛 홀딩스’ 산하의 사업회사인 ‘우븐 알파’가 맡음.

3. 홍콩 경찰, 기존 영국식 대신 중국식 제식훈련
–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중인 가운데 홍콩 경찰학교에서 중국식 제식훈련이 처음으로 이뤄졌음.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일부 홍콩 경찰관이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병사들로부터 제식훈련을 받고 있다. 경찰 외에 소방과 세관 등도 교육 대상에 포함됐음.
– 중국 언론들은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에도 홍콩 경찰이 유지하고 있는 영국식 제식훈련에는 식민지의 자취가 강하게 남아있다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 한 소식통은 이번에 중국군에서 전수된 제식훈련이 내년 7월 1일의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에서 적용될 것이라고 SCMP에 전했음. 다만 홍콩 경찰 총수 크리스 탕 경무처장은 현재로서는 영국식 훈련 스타일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음.
– 영국식 제식훈련은 중국식과 차이가 많음. 영국은 소총을 왼손에 들지만 중국은 오른손에 든다. 영국식은 속도가 느린 편이며 팔을 어깨 높이까지 들고 무릎을 90도로 올리는 것이 특징.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홍콩 경찰의 영국식 제식훈련이 식민지의 유산이라면서 “이 관습은 점진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말했음.
– 이 신문은 중국 누리꾼들도 홍콩 경찰이 영국의 잔재를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음. 소셜미디어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홍콩이 조국에 돌아왔기 때문에 식민지 시기의 어떤 흔적도 남아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음.

4. 시민불복종 운동에 미얀마 병원·은행 등 마비
–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공무원 및 시민들의 대규모 시민불복종 운동(CDM)에 군사 정권이 궁지로 내몰리고 있음. 산업 동맥인 철도 분야 운용이 이미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접하는 병원이나 은행도 여파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음.
– 24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전날 군정 최고기구 국가행정평의회(SAC)를 주재하면서 의료진의 업무 복귀를 거듭 촉구.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경고성 촉구’는 약 2주만. CDM은 쿠데타 직후 의료진이 주도. 이들 대부분은 공공보건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국영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군정에 타격을 줬다고 이라와디는 전했음.
–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미얀마 내 1천262곳의 병원 중 357곳이 문을 닫았고, 27곳은 문은 열었지만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업무를 거부하는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비윤리적’이라고 비판. 사실상 전체 병원의 3분의 1 가량이 기능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인한 것.
– CDM에 참여 중인 윈 코 코 떼인 박사는 매체에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경고는 군정이 CDM으로 인해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라고 강조. 그는 “CDM이 미얀마 공공보건 체계를 멈추게 하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복귀하지 않는 한, 군정은 공공보건 체계를 복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음.
– 은행 상황도 비슷. 미얀마 나우는 최대 도시 양곤의 미얀마 중앙은행 지점 직원 1천여명 중 120명가량이 현재 CDM에 참여 중이라고 근무 거부 중인 한 직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 이 직원은 만달레이 지점에서는 약 200명 중 50명 이상이 CDM에 참여 중이라고 전했음. 매체는 이와 관련, 중앙은행은 물론 전역의 민간 은행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파업 및 CDM이 금융 부문 중단을 가져오고 있다고 전했음.

5. 카타르 국경 알자지라, 5년 만에 미국서 다시 개국
–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이 미국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뉴스 제공 서비스를 개시. 알자지라는 성명에서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는 계층을 위해 미국에 기반을 둔 디지털 플랫폼 ‘라이틀리'(Rightly)를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
– 첫 방송은 스튜디오 인터뷰를 중심으로 오는 25일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시작할 예정이지만, 본격적인 방송 출범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음. 스콧 노블 라이틀리 편집국장은 “우리는 기존 매체보다 중도 우파적 시각을 반영해 인종과 문화, 세대 다양성 측면에서 더욱 다양한 목소리를 크게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음.
– 앞서 알자지라 아메리카(AJAM)가 케이블 채널로서 미국에서 2013년 8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했으나, 전 세계적인 유가 하락으로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2016년 4월 13일 송출을 중단. 당시 알자지라는 CNN과 폭스뉴스, MSNBC 등과 경쟁하기 위해 5억달러(5천560억원)를 투자했으며, 직원 850명을 고용하고 뉴욕에 최첨단 스튜디오를 비롯해 미국 내 12개 지국을 설립.
– 또 CNN에서 유명 언론인을 영입해 하루 14시간 뉴스를 방송했으나, 시청률은 매우 저조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음. 구체적인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주요 시간대 시청자는 3만명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음.

6. 이란, IAEA 핵사찰 제한 공식화…감시카메라 연결 중단
– 미국과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두고 갈등을 빚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제한을 공식화. 이란 국영 TV는 23일(현지시간) “이날부터 IAEA 사찰단과의 협력이 제한된다”고 보도. 이는 이란 정부가 21일까지 핵합의 당사국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23일부터 IAEA의 사찰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것을 공식화한 것.
– 앞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IAEA가 핵 시설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음. 이란 핵 합의에 서명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E3)은 즉각 이란을 규탄. 3개국 외교부 장관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의 행동은 핵 합의 위반이자 IAEA의 감독 권한을 대폭 위축시킨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 그러면서 “이란이 투명성을 떨어뜨리는 모든 조치를 중단해야 하며 필요한 때에 IAEA와 완전히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음.
– 핵 사찰 제한을 앞두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이란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했고, 임시로 핵사찰을 유지하는 수준의 합의를 이뤘음. 이에 이란 원자력청(AEOI)은 3개월 간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관했다가 대이란 제재가 해제될 경우 IAEA에 영상을 넘기기로 했음.
– 이에 대해 그로시 사무총장이 23일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 기간 일어나는 모든 주요 활동을 계속 감시하고 등록할 수 있도록 해서 마지막에 우리가 이 모든 정보를 복구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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