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말레이산 팜유 수입금지···”노동착취 문제 심각”

말레이시아 프라우카레이 팜유 농장 <사진=로이터통신>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USCBP)이 30일 성명을 통해 “오늘부로 강제노동 및 노동력 착취를 일삼는 말레이시아 심다비버하드 플란테이션 팜유 생산기업 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가 이날 보도했다.

관세국경보호청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 “현대판 노예제도는 철폐되어야 한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윤리적으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애나 히노조사 관세국경보호청 국장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러 조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내 노동착취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특히 지난 수년간 팜유 생산망에서 노동착취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받아드릴 수 없다”고 못박았다.

미국은 2020년 기준 약 4억 1000만 달러(한화 약 4500억원) 상당의 말레이시아산 팜유를 수입했다. 이는 미국 전체 수입액의 60%에 가까운 수치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와 함께 전 세계 팜오일 생산량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심바디버하드측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 성명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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