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하라 분쟁 막 내릴까?…모로코, 알제리에 국경 개방 추진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엘 오트마니 모로코 총리가 20일 터키 매체 <엘 샤르크>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넘게 이어진 서사하라 분쟁을 종식하고 알제리와 국경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아나돌루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엘 오트마니 총리는 인터뷰에서 “1994년 서사하라를 사이에 두고 양국은 ‘국경완전폐쇄’를 선언했으나 이제는 분쟁을 종식하고 새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때”라며 “나는 어떤 형식으로라도 협상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서사하라 지역은 1975년 11월 6일 스페인 식민통치가 끝난 이래로 알제리의 지원을 받는 폴리사리오 전선이 모로코를 상대로 교전을 되풀이해 온 곳이다.
폴리사리오 전선은 모로코로부터 서사하라의 완전한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생겨난 조직이며 현재 서사하라 지역을 실질적으로 지배중인 미승인국 사하라아랍민주공화국(Sahrawi Arab Democratic Republic)의 유일한 정당이기도 하다.
알제리는 1991년 10월 30일 UN 중재로 휴전이 이뤄질 때까지 폴리사리오 전선을 내세워 모로코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왔으며, 1994년 서사하라 국경봉쇄 이후 지금까지 양국간의 산발적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