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18] 베트남 “한국어 2021년도 정식 교과로 채택될 것”
[아시아엔 편집국] 1. 시진핑 미국 겨냥 “내정 간섭·일방 제재 반대”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국가들 앞에서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내정 간섭과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며 작심 발언.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브릭스 화상회의에서 “규칙과 법을 무시하고 일방주의를 일삼으며 다자간 기구에서 탈퇴하고 합의를 어기는 것은 전 세계인들의 보편적인 바람에 어긋난다”고 지적.
– 시진핑 주석은 “이런 행위는 모든 국가의 합법적인 권리와 존엄성을 짓밟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음. 시 주석은 “다른 국가의 내정 간섭과 일방적인 제재 그리고 자국 국내법에 근거해 다른 국가에 개입하는 ‘롱암법’에 반대한다”면서 “평화롭고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고 촉구.
– 그의 이날 발언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 기후협약 등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고 중국에 대규모 관세 부과로 제재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임. 시진핑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도전에 맞서 전 세계가 단결하고 협력해야 한다”면서 브릭스가 코로나 치료 및 예방의 역할을 찾기 위해 전통 의학 심포지엄을 열자고도 제안.
2. 중국 증권감독 당국 “앤트그룹 상장 관련 시간표 없다”
– 중국 증권감독 당국이 실행 직전 중단돼 시장에 큰 파장을 낳은 앤트그룹의 재상장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 17일 중국 기술 전문 매체 36Kr에 따르면 팡싱하이(方星海)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차관급)은 이날 열린 혁신신경제포럼 발표에서 “앤트그룹의 상장과 관련한 시간표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앤트그룹 상장은) 정부가 어떻게 감독의 틀을 재편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dma.
– 팡 부주석은 “지난주 중국 자본시장에 여전히 매우 많은 외자가 유입된 것을 보면 국제 투자자들은 앤트그룹의 상장 잠정 중단을 비교적 잘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감독 당국은 과학기술 테마주들이 어떻게 새 (감독) 환경에 적응하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임.
–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당초 지난 5일 홍콩 증권거래소와 상하이 과학혁신판에 동시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할 예정. 앤트그룹은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340억 달러(약 38조4천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어서 세계 자본시장의 이목이 쏠렸음.
– 하지만 앤트그룹의 실질적 지배자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달 24일 공개 포럼에서 당국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인민은행 등 금융 당국이 지난 2일 마윈을 전격적으로 소환해 공개 질책했고, 급기야 앤트그룹의 상장 절차가 시행 직전 전격 중단되는 충격적인 사태로 이어졌음.
3. 일본인 71% “부부가 다른 성 사용하는 ‘선택적 부부별성’ 찬성”
– 일본인 10명 중 7명은 결혼 뒤에도 희망하면 부부가 각자의 성(姓)을 사용하는 ‘선택적 부부별성’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 18일 NHK에 따르면 가족법 전문가인 다나무라 마사유키(棚村政行) 와세다대학 교수와 시민단체인 ‘선택적 부부별성·전국진정액션’이 공동으로 지난달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냈음.
– 조사에 참여한 전국 20~50대 남녀 7천명 중 71%는 “다른 부부가 동성(同姓)이든 별성(別姓)이든 상관없다”며 선택적 부부별성에 찬성. “나는 부부 동성이 좋고, 다른 부부도 동성이어야 한다”는 응답은 14%에 그쳤음.
– 현행 일본의 민법과 호적법은 결혼 후 남편이나 아내 쪽 성으로 통일하는 부부 동성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아내가 남편 쪽 성을 따르는 경우가 95%를 넘음. 일본에서 부부 동성 제도가 정착된 시기는 사무라이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신분에만 허용됐던 성이 보편화한 1868년 메이지(明治) 유신 이후로 알려졌음.
4. 태국 의회, 군부 제정 헌법 개정 논의…의사당 앞에선 찬반시위
– 태국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 군부 제정 헌법 개정,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3개월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의회가 17∼18일 개헌안을 논의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 온라인 매체 카오솟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의회는 17일부터 이틀간 여야와 시민단체가 제출한 7개 개헌안을 논의한 뒤 표결할 예정.
– 이 중에는 시민단체 ‘iLaw’가 제출하고 반정부 시위대의 지지를 받는 개헌안이 포함돼 의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 시민단체의 개헌안은 총리 선출 투표권이 있는 상·하원 의원 750명 가운데 군부가 지명한 상원의원 250명을 하원의원과 마찬가지로 선거를 통해 뽑는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음.
– 이런 가운데 의회 앞에서는 17일 개헌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가 잇따라 개최. 먼저 노란색 셔츠를 입은 왕실 지지자 수백명이 오전 의회를 에워싼 채 개헌과 군주제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를 한 뒤 자진해산. 이어 오후에는 반정부 시위대 수백명이 의회 앞으로 집결해 개헌과 군주제 개혁 등을 요구하며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뚫으려고 시도해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저지.
–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올해 2월 젊은 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던 야당인 퓨처포워드당(FFP)이 강제 해산된 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7월 중순 재개됐으며 총리 퇴진과 개헌은 물론 그동안 금기시됐던 군주제 개혁 요구까지 분출하면서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음.
5. 베트남 “한국어 2021년도 정식 교과로 채택될 것”
– 응우옌 또 쭝 베트남 국가 외국어 계획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우리 위원회는 제1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과정 설계를 지도하고 있다”면서 “큰 문제가 없으면 내년에 이러한 교육 과정이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음. 쭝 부위원장은 이날 하노이 국립외국어대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2020 베트남 세종학당 워크숍’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음.
– 베트남에서 제1외국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제2외국어는 중등학교부터 선택과목으로 가르치는 외국어를 뜻함. 이에 따라 2016년 중등학교 시범교육 과목으로 선정된 한국어가 이르면 내년에 정식 교과로 채택되고, 교육 대상도 초등학생으로 확대될 전망.
– 베트남에서 한국어 배우기 열기는 점차 뜨거워지고 있음. 베트남 한국학술연구학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32개 대학에서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어 지난 10월 현재 정규 한국어 학습자만 1만6천여 명으로 집계. 또 하노이 국립외국어대에 2018년 한국어 석사과정에 개설됐고, 호찌민 국립외국어대와 국립 인문사회대가 한국학 석사과정 개설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 현지 대학에서 1994년에 처음으로 한국어 교육을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눈부신 성장. 아울러 현지에서 운영 중인 세종학당 15곳에서 작년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수강한 사람이 1만2천명에 달해 76개국, 213개 세종학당 수강생의 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음. 이 밖에도 학원을 비롯한 비정규 한국어 교육시설이 수천 개로 추산.
6.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이스라엘과 협력 재개
–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이스라엘과 협력 관계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AFP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 후세인 알셰이크 팔레스타인자치정부 민정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 이스라엘이 협력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스라엘로부터 팔레스타인인들과 맺은 협정을 존중한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음.
– 앞서 올해 5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 지역을 합병하려 한다는 이유로 이스라엘 및 미국과 맺은 협정이나 합의를 무효로 한다고 선언. 현재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은 보류된 상태. 아랍국가 아랍에미리트(UAE)는 올해 8월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이 서안 합병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개.
–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온건한 팔레스타인 정파로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를 통치. 1993년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슬로협정’이 체결된 뒤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 이스라엘 정부는 수자원,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