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파키스탄 벽돌공 “온 가족 매달려도 한달 120불”
파키스탄에서는 콘크리트 벽돌로 세운 빌딩들이 있는 아라비아해 남부 카라치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건축물에?진흙벽돌이나 불에 구운 벽돌이?사용된다. 이런?벽돌은 이 지역에서 고대부터 사용돼 왔다. 혹서와 혹한을 피하기?위해서다. 이런?벽돌로 만든 집안은 뜨거운 여름과 쌀쌀한 겨울 동안 적당한 기온으로 유지된다.
파키스탄에는 벽돌을 제조하는 수천 개의 가마가 있다. 이는 건설 산업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 분야는 여전히 비공식적인 산업이어서 이를 규제하는 어떠한 법이나 관련 기관도 없다. 따라서 벽돌제조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열악한 임금, 건강관리 등을 위한 복리후생 역시 없는 일방적 노동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다.
이들은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날씨와 상관없이 가마에서 바쁘게 일한다. 때로는 2~3명의 가족 구성원들 혹은 그 이상, 어린 여자아이들까지?함께 벽돌가마에서 일한다.?이른 아침부터 흙과 쌀 껍질을 섞어?재료를 만들고 진흙벽돌 제조를?준비한다.?보통 하루에 2000~2500장의 진흙벽돌을 준비하며, 이를 근처 작업장에 옮겨와 하루나 이틀 정도 말린다.
진흙벽돌 1000장 당 가족들이 받는 돈은 300~400 파키스탄 루피인데, 미화로는 약 3달러에 해당한다. 이렇게 해서 한?가족들 버는 돈은 한 달에 120~150달러 정도다. 벽돌이 구워지는 큰 가마에 불을 붙이고 벽돌을 굽는 사람은 한 달에 15000 파키스탄 루피(약 150 달러)를 번다. 가마의 주인은 벽돌 1000장을 4000파키스탄 루피(약 40달러)에 팔아 큰 이윤을 챙긴다.
번역 최선화 기자 sun@theasian.asia
*원문은 아시아엔(The AsiaN) 영문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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