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처서’ 권영오

충남 태안군 남면에 위치한 팜카밀레에 팜파스그라스가 한가득 피어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고 있다. <사진=태안군청>

배 지난 자리를
물이 다시 덮어주듯

그대 지난 자리에
여치가 와서 우네

울음은
저기 저 멀리
당신도 저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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