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1600MW 규모 풍력·태양열 발전소 건설…신재생 에너지 개발 박차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인접국 타지키스탄이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등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수력 및 풍력 발전소 건설계획을 발표하며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나섰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7월 31일 “2030년까지 전력 공급의 25%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며 대규모 풍력발전소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전력 생산량의 80% 이상을 화력발전소에서, 10%를 수력발전소에서 조달하고 있는데,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함으로써 전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우즈벡전기전자산업공사는 지난 5월 타지키스탄의 전력 독점 기업인 바르키 토직(Barki Tojik)과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수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7월 28일 타지키스탄 정부는 “지난 겨울 강설량이 감소하며 바흐쉬 강(Vakhsh River)의 수위가 낮아졌고, 누레크 수력발전소(Nurek Dam)의 전력 생산량도 감소해 이웃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타지키스탄은 수력발전을 통한 전력 공급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자국내 전력 사용량도 증가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7월 31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의 나보이(Navoi) 지역에는 아랍에미리트 기업 마스다르(Masdar)가 500MW급 풍력발전소,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ACWA POWER가 1,000MW급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게 되며 사마르칸트(Samarkand) 지역에는 프랑스 기업 토탈 에런(Total Eren)이 1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세계 유수의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1,600MW에 달하는 신재생 에너지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