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폭염까지···비말차단용 마스크가 낫다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KF80·94)가 무더위에 덥고 답답하다며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늘자 식약처가 작년 6월 초 일반인용으로 내놓은 여름용 마스크 제품이다.
식약처의 비말 차단 인증을 받으려면 250㎖ 비커에 물 100㎖를 채우고 마스크로 위를 덮어씌운 뒤, 비커를 뒤집어 30분간 물방울이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는 방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덴탈마스크/수술용 마스크도 코로나 바이러스 비말 감염 차단에 효능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기 감염에는 KF 80-94 보건용 마스크가 더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즉 에어로졸 감염을 막는 데 덴탈마스크는 보건용마스크 차단율의 절반 정도 효과가 있다. 이에 웬만한 외출에는 덴탈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하며, 밀집된 공간에서는 KF80(94) 보건용마스크 를 착용하여야 한다.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만지는 습관이 있는데, 마스크는 오염된 손에서 비롯되는 전염을 막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마스크 착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스크 관리 수칙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의 반복적인 탈착(脫着)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비롯한 온갖 미세입자들이 축적되어 있는 마스크 바깥 면을 손으로 접촉하는데, 코로나19는 마스크 표면에서 3-72시간까지 생존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마스크가 고도의 전략물자가 되어 한때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 전쟁’이 벌어졌다.
무덥다고 하여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나 식사, 운동 등을 할 경우 전파 위험성이 커진다. 백신 접종과 함께 ‘방역 수칙’ 준수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