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14] 일본 ‘군함도 역사’ 왜곡 논란 전시관 일반에 공개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저장성 탱크로리 폭발로 18명 사망·166명 부상
–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13일 탱크로리 차량이 폭발한 대형사고로 18명이 숨지고 166명이 부상. 14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6분께(현지시간) 저장성 원링시 고속도로 출구 부근에서 탱크로리가 폭발하면서 길가의 인근 건물들이 무너져 이런 사상자가 발생.
– 현장 수색작업이 계속되면서 사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사고현장에는 밤사이 구조대와 장비가 추가 투입. 초기 조사 결과 폭발한 탱크로리는 액화가스를 수송하는 차량으로 닝보에서 원저우로 가던 중이었으며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접어드는 부근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
– 탱크로리 폭발로 인해 길가의 4층짜리 건물 여러 채가 크게 파손되고 이 가운데 1채는 완전히 붕괴. 저장성 당국은 450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붕괴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음.

2. 중국 ‘IT공룡’ 텐센트 선전에 첨단도시 건설한다
–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글로벌 설계회사인 MBBJ를 인용해 텐센트가 선전시 다찬만 항구에 총 132.2ha 규모의 ‘넷시티’를 건설하기로 하고 올해 말에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 넷시티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은 MBBJ의 조나단 워드는 넷시티가 ‘인터넷의 분산통신망’ 기술을 반영한 최첨단 도시로 설계될 것이라고 말함.
– 워드는 “모든 것을 (분산통신망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하고 물류, 차량, 사람의 흐름을 용이하게 하는 상징적이고 효과적인 공간 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함. 넷시티에는 심장부 역할을 할 텐센트의 새 업무용 빌딩과 주거시설, 학교, 상업시설, 공원과 공용 교통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
– 텐센트의 넷시티 추진은 27ha 규모의 ‘텐센트 씨프런트 타워'(騰迅濱海大廈)가 완공된 지 2년여만에 이뤄지는 것. 텐센트는 2018년 4월 선전시 난산구에 50층과 39층 높이의 두 건물을 구름다리로 연결한 텐센트 씨프런트 타워를 완공해 본사를 입주.
– 세계 최대의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회사인 텐센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 코로나19로 가정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게임 부문 매출이 급증하면서 텐센트 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

3. ‘헬로키티’ 산리오, 60년 만에 사장 교체
– ‘헬로키티’로 널리 알려진 일본 캐릭터 전문기업인 산리오가 창업 60년 만에 새 사장을 맞이. 교도통신에 따르면 산리오는 12일 창업자인 쓰지 신타로(辻信太郎) 사장의 뒤를 손자인 쓰지 도모쿠니(辻朋邦·31) 전무가 7월 1일 자로 잇는다고 발표. 산리오의 사장 교체는 1960년 창사(산리오 전신인 야마나시실크센터) 이후 처음. 올해 92세인 신타로 사장은 대표권이 있는 회장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짐.
– 야마나시(山梨) 현청 지방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사업가로 변신한 신타로 씨는 1974년 첫선을 보인 캐릭터 헬로키티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의 판매 등으로 기업을 키워옴. 그러나 산리오의 2019사업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결산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매출이 전년도 대비 6.5% 감소한 552억엔, 순이익은 95.1% 급감한 1억9천100만엔에 그침.
– 게이오(慶應)대를 졸업하고 2014년 입사해 기획 및 마케팅 부서에서 경험을 쌓고 2017년 7월부터 전무를 맡아온 도모쿠니 신임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년간 성장이 멈춰 있었다”며 판매사업의 온라인화와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함.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 소재 총무성 제2청사 한쪽에 개관한 산업유산정보센터에 조선인 징용 현장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를 비롯해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의 산업시설을 표시하는 지도가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4. ‘군함도 역사’ 왜곡 논란 일본산업유산 전시관 일반에 공개
– 일본 정부가 한반도 강점기인 메이지(明治) 시대의 산업유산에 관한 전시시설을 왜곡된 내용을 담은 채로 일반인에 공개할 예정이어서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보임.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일반재단법인 ‘산업유산국민회의'(이하 국민회의)는 지난 3월 31일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 소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개관한 산업유산정보센터를 15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
– 국민회의 측은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근대 산업시설의 역사를 소개하는 이 센터의 개관식을 연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곧바로 임시휴관 조치. 그 후 개관 시점을 미뤄오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돼 지난달 25일 일본 전역의 긴급사태가 해제됨에 따라 당분간 완전 예약제 형태(하루 3차례)로 일반 관람객을 받기로 함.
–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 중 하나로 꼽는 하시마 탄광의 전시 코너에서는 한반도 출신자들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없었다는 군함도 옛 주민들의 증언이 영상과 글로 소개. 증언자 중에는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기에 어린 시절을 군함도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진 재일교포 2세인 스즈키 후미오(鈴木文雄·고인) 씨가 포함. 스즈키 씨는 조선 출신자들이 ‘노예노동’에 내몰렸는지를 묻는 말에 “그런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고 증언하는 것으로 알려짐.
– 그러나 이런 증언은 일제 강점기의 군함도에서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가혹한 취급을 받은 역사적 사실과 배치. 일본은 산업혁명 유산 중 군함도를 비롯해 야하타(八幡) 제철소, 나가사키(長崎) 조선소, 다카시마(高島)와 미이케(三池) 탄광 등에 한국인(조선인) 3만3천400명을 강제 동원했으며, 군함도에서는 1943∼1945년 500∼800명의 한국인이 강제 노역을 했고, 1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짐.

5. 싱가포르 뎅기열 급속 확산…올해 들어 최소 12명 사망
– 싱가포르 국립환경청(NEA)은 지난 7일부터 현지시간으로 12일 오후 3시까지 뎅기열에 895명이 새로 걸려 올해 누적 감염자가 1만73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힘.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집계하는 주간 뎅기열 발생 건수 면에서 사상 최다 기록인 891명을 이미 초과했고, 이런 추세로 13일까지 추가 감염자가 나온다면 이번 주에 뎅기열에 새로 걸린 사람은 1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
– NEA는 또 해마다 6∼10월에 뎅기열 환자가 속출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감염자는 2013년에 기록한 연간 최다인 2만2천170명을 초과할 것으로 우려하고 주거지 주변 위생관리를 당부. 올해 들어 4월까지는 300∼400명이던 주간 뎅기열 환자가 5월에는 500∼732명으로 증가했고, 6월 들어서는 800명을 넘어서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
– NEA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뎅기열로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밝힘.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름.

6. 탈레반, 아프간 경찰 검문소 습격해 10명 살해
–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중부 구르(Ghor)주 경찰서장은 “어젯밤 늦게 탈레반 무장세력이 파사반드의 외딴 마을 경찰 검문소를 습격해 경찰관 10명을 살해했다”며 “경찰관 1명은 다쳤고, 다른 1명은 실종됐다”고 밝힘. 아프간 경찰 당국은 테러 지역에 주둔한 탈레반의 공격이라며 맹비난했지만, 탈레반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음.
– 같은 날 동부 호스트주에서는 무장세력이 지난해 총선 후보였던 압둘 왈리 에클라스 등 8명을 살해. 이번 테러의 배후세력을 자처한 무장단체는 없지만, 현지 경찰은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IS)를 의심. 아울러 같은 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모스크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 4명이 숨진 사건의 경우 탈레반은 자신들이 한 짓이 아니라고 부인.
– 아프간에서는 최근 들어 IS 계열 무장조직들의 테러가 급증한 상황. 지난달 12일 카불의 병원에 무장 괴한이 들이닥쳐 신생아 2명과 산모 등 24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서 미국은 IS 계열 조직을 비난.

7. 이란 코로나 ‘2차 파도’ 진정 안 돼…”봉쇄 다시 할수도”
– 이란 보건부는 13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천410명 증가해 18만4천955명이 됐다고 집계.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일부터 나흘 연속 오름세다. 이 기간 일일 검사 건수가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확진율이 9.0%에서 10.7%로 상승한 만큼 감염자의 ‘밀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음.
– 일일 신규 확진자 추세를 보면 3월 말 3천명대까지 높아져 ‘1차 파도’의 정점을 기록한 뒤 내림세에 접어들어 5월2일 802명까지 하락, 진정되는 조짐. 그러나 이후 반등해 이달 4일(3천574명) 최다치를 기록, ‘2차 파도’가 뚜렷해짐. 한 달 주기로 코로나19 파도의 마루와 골을 오간 셈. 이후 한 주만인 10일 2천11명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오름세가 시작돼 이날 2천명대 중반까지 상승.
– 2차 파도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이란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위생 수칙을 엄격히 지켜달라고 호소하면서 4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한 영업·이동 제한과 같은 봉쇄 조처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3일 “4월 하순부터 한 달간 거리두기를 잘 지킨 덕분에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였지만 6월 들어 준수율이 80%에서 20%로 떨어져 우려스럽다”라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할 것”이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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