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26] 중국 우한연구소장 “코로나19 유출설은 조작”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홍콩보안법 전면 지지 “홍콩의 장기적 안정 보장”
– 2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홍콩 정부 대변인은 전날 외국 정객들의 홍콩보안법에 대한 비판에 대해 “각국은 국가 안보와 주권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면서 “홍콩에 대한 주권이 있는 중국이 홍콩 안보와 관련한 입법 권한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중잣대이자 위선적인 사고”라고 비판.
– 존 리(李家超) 홍콩 보안국장도 전날 성명에서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지난 1년간 홍콩 거리에는 폭력이 난무하고, 폭발물과 총기 사건, 테러리즘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가 만연해졌다”고 지지 의사. 그는 이어 “홍콩보안법 제정은 국가 안보의 법률 제도와 집행 체계를 세우는 일”이라며 “홍콩보안법은 홍콩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강조.
– 인민일보는 또 홍콩 금융계와 각계인사 역시 홍콩보안법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주요 인사의 인터뷰를 보도.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論評)에서도 “홍콩보안법은 홍콩의 장기적인 안정을 보장한다”면서 “특히 홍콩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외부 세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신화사/연합뉴스>

2. 중국 우한연구소장 “코로나19 유출설은 조작”
–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 왕옌이 소장은 관영 영문뉴스 채널 CGTN과 인터뷰에서 이 연구소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돼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완전한 조작”이라고 일축. 왕 소장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유출설을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
– 그는 “우리는 지난해 12월 30일 이 바이러스의 샘플을 처음 접했으며, 이후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전에는 접촉한 적도, 연구한 적도, 보관한 적도 없다”고 주장. 그러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지도 않았던 바이러스를 어떻게 유출할 수 있느냐”고 반문.
–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할 수 있는 중국 내 유일한 생물안전 4급(P4) 실험실로,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 화난(華南)수산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 이로 인해 이 연구소에서 인공적으로 합성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돼 확산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음. 특히 이 연구소 연구팀이 발견해 지난 2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96.2% 유사성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런 의혹이 커짐.
– 이에 왕 소장은 “‘RaTG-13’이라는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게놈 유사성이 96.2%라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일반인의 눈에 96.2% 유사성이 대단히 의미 있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유전학에서 3.8% 차이는 엄청난 차이를 의미한다”고 지적. 또 현재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보유한 살아있는 바이러스는 3종으로, 이 중 코로나19와 유사성이 가장 높은 바이러스도 그 유사성이 79.8%에 불과하다고 밝힘.

3. 일본 도박 검사장 무징계 논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와중에 기자들과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이 드러나 퇴직한 구로카와 전 검사장이 징계를 받지 않은 것은 실질적으로 총리관저의 결정이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 검사장의 내기 마작 의혹을 조사해 총리관저에 보고한 법무성은 그의 행위가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지만, 총리관저는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
– 일본 내에선 법무성이 구로카와 전 검사장에게 훈고(일종의 경고)라는 비교적 가벼운 처분을 내리고, 사임 후 그가 퇴직금을 받는 것에 대한 비판이 거셈.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구로카와 전 검사장을 중징계해야 한다는 추궁을 당했을 때 “검사총장(검찰총장에 해당)이 사안의 내용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해 적절히 처분했다고 알고 있다”는 답변만 되풀이.
– 훈고 처분의 주체는 검사총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총리관저에서 결정한 것이어서 그런 경위를 언급하지 않은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으로 교도는 전망. 실제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선 구로카와 전 검사장 훈고 처분을 누가 결정했느냐를 놓고 기자들의 추궁이 이어짐.
–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아베 총리는 최종적인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뜻을 표명. 그는 25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리 마사코 법무상으로부터 사실관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처분했다는 것과 구로카와 씨 본인이 사의 표명이 있었으므로 인정하기로 했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법무성의 대응을 승인한 것”이라고 말함.

4. 홍콩보안법 후폭풍 “홍콩인, 대만 이민 문의 10배 급증”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추진하자 대만 이민을 문의하는 홍콩인의 수가 급증했다고 홍콩경제일보 등이 25일 보도. 이들 매체에 따르면 홍콩 내 이민 서비스 전문업체의 한 임원은 “홍콩보안법 제정 소식이 들려오자 하루 만에 대만 이민 문의가 통상적인 수준의 10배로 늘었다”며 “많은 사람이 구체적인 이민 요건 등을 문의했다”고 전함.
– 지난 22일 홍콩보안법 제정 소식에 인터넷 포털 등에서는 ‘이민’, ‘대만’, ‘VPN’ 등의 검색 건수 또한 급증. 가상사설망인 ‘VPN’은 중국 당국의 검열을 피해 해외 인터넷 등에 접속할 수 있게 해줌. 홍콩보안법이 시행될 경우 홍콩 내에서 온라인 검열 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
– 홍콩인의 대만 이민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난해 6월 이후 급증하는 추세. 지난해 대만으로 이주한 홍콩 시민은 5천858명으로 2018년 4천148명보다 41.1% 급증.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심해진 지난해 9월 이후에는 매월 600명 이상이 대만으로 이주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대만으로 이주한 홍콩인이 1천243명에 달했음.
– 홍콩에서는 1997년 홍콩 주권반환,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등 정국이 요동칠 때마다 대만 등 외국으로 이주하려는 사람의 수가 크게 늘어났음. 대만으로 유학하려는 홍콩 학생의 수도 크게 증가. 명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천427명이 대만 대학 학사과정에 등록해 지난해 2천77명보다 65% 급증.

5. 인도네시아 가톨릭 수녀들, 이슬람 명절 축하송 공유
– 26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유프라시아, 빈센틴, 도로데아라는 이름의 세 수녀가 ‘슬라맛 르바란’이란 노래를 부르는 2분짜리 동영상을 녹화해 지난 22일 SNS를 통해 공개. 세 수녀는 ‘관용(Tolerance)과 함께 사는 아름다움’이란 제목의 동영상에서 “우리는 이둘피트리를 즐겁게 축하한다. 르바란을 기쁘게 축하하자”며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
–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신자들은 4월 2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한 달간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을 보낸 뒤 이틀간의 르바란 명절을 즐김. 매년 르바란 명절은 열흘 안팎으로 이어지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24∼25일 이틀만 공휴일로 지정하고 나머지 연휴는 12월로 옮겨짐.
– 간자르 프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당 동영상을 올리고 “목소리가 아름답다. 감사드린다”고 언급. 인도네시아 종교부 관계자는 “(종교 간) 평화적 화합을 보여준다”고 평가. 네티즌들은 “이슬람교를 존중해 줘서 감사하다”, “다른 종교를 수용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함께 살면서 서로 (다른 종교를) 인정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등 반응을 보임.
–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신자가 87%를 차지해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을 뿐, 국교가 이슬람교는 아니고 종교 선택의 자유가 보장.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는 국교가 이슬람교. 인도네시아인들은 이슬람·개신교·가톨릭·힌두교·불교·유교 중에서 자신의 종교를 선택하고, 해당 종교가 신분증에 표시.

6. 이란, ‘코로나 감염 진원’ 성지 두 달 만에 순례 재개
– 이란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이슬람 시아파 무슬림의 성지를 야외 공간만 재개방하고 성지순례객의 입장을 허용. 이날 문을 다시 연 성지는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영묘, 곰의 파티마 마수메 영묘와 잠카란 모스크 등.
– 이란 정부는 3월16일 이들 성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의 진원이라고 보고 성지순례객이 모이지 않도록 잠정 폐쇄한 바 있음. 이들 성지에 입장하려면 마스크를 써야 하고 소독액이 분사되는 임시 통로를 지나고 다른 사람과 거리를 띄우는 등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함. 이란 국영방송은 성지의 문이 열리자 성지순례객이 감격해 울면서 달려들어 갔다고 보도.
– 이란 보건부는 2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천23명 증가해 13만7천724명이 됐다고 집계.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2천명이 넘었음. 이란에서는 이달 2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802명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오름세로 반전돼 꾸준히 재상승하는 추세. 이날 사망자는 34명이 추가돼 총 7천451명으로 증가. 이란의 누적 완치율은 78.2%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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