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30] 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절차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시아엔=편집국] 1. 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절차 시작”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 강행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힘.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난해 왔던 세계보건기구(WHO)와의 관계도 끝내겠다고 선언.
–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은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라며 “중국은 약속한 ‘일국양제’ 원칙을 ‘일국일제’로 대체했다”며 “따라서 나는 홍콩의 특별대우를 제공하는 정책적 면제 제거를 위한 절차를 시작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말함.
–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보장해 왔음. 그러나 중국이 최근 홍콩보안법 제정을 추진하자 미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해온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맞지 않고 인권을 침해한다며 법 제정 시 강력 대응을 경고.
– 트럼프 대통령은 WHO에 대해선 “개혁에 실패했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WHO와 관계를 종료하고 이들 지원금을 전세계 다른 곳으로 돌려 긴급한 공중보건 필요에 충당할 것”이라고 선언.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며 중국의 은폐로 세계적 대유행병을 촉발했고, 중국 당국자들이 WHO 보고 의무를 무시하고 WHO가 세계를 잘못 인도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중국을 비판.

2. 대만 차이잉원 “홍콩의 자유 후퇴 좌시 안 해”
– 28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 초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처리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이 홍콩의 입법기구를 배제하고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것은 홍콩의 언론 자유와 사법적 독립의 입지를 축소시킨 것”이라며 “여야 입법위원(국회의원)이 중국 당국을 규탄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힘.
– 차이 총통은 이어 “중국이 50년 불변의 약속을 깨뜨려 홍콩 정세의 악화, 역내의 평화와 안정에 충격을 주게 되었다”며 “대만은 국제 민주 진영의 파트너와 함께 협력해 홍콩과 홍콩인을 계속 지지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 그러면서 글의 말미에 ‘자유의 대만이 홍콩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를 올림.
– 차이 총통의 이 같은 언급은 대만 당국이 홍콩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전담팀 구성과 구체적인 지원책 공개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에 있어 긴장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옴.
– 앞서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 천밍퉁(陳明通) 위원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내정위원회에 출석하면서 홍콩인의 (대만) 거주, 거처 마련, 보살핌을 3대 정책 목표로 삼아 1주일 내로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차이 총통은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과감한 홍콩 민주화 지지 행보를 이어감.

3. 인도 신규 확진 7천466명 ‘최다기록’…누적 사망자 중국 넘었다
– 29일 오후 1시 기준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발병 이후 최다를 기록. 이날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만5천799명으로 전날보다 7천466명 많아짐.
–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천명대로 올라선 것은 이날이 처음. 현지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2천∼3천명대로 올라섰고 22일 이후 줄곧 6천명대 이상을 기록 중.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 11만2천359명을 기록한 후 8일 만에 5만여명이 늘어남.
– 수도 뉴델리의 일일 신규 확진자도 이날 1천24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 뉴델리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천281명. 사망자 수는 175명이 추가돼 누적 4천706명. 이에 따라 인도는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 4천634명(29일 월드오미터 기준)도 넘어섬.
– 인도에서는 최근 경제 충격을 우려한 정부가 봉쇄 조치를 잇따라 완화하고 검사 수를 늘리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분위기. 지난 3월 25일부터 봉쇄령을 발동한 인도는 최근 봉쇄 조치를 31일까지 연장하면서 통제 조치를 크게 풀어준 바 있음.

4. 이스라엘 코로나19 하루 확진 115명…봉쇄완화에 재확산 조짐
– 이스라엘 보건부는 29일(현지시간) 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115명 나왔다고 발표. 하루에 추가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기는 이달 1일(155명) 이후 28일 만. 최근 일일 확진자는 24일 5명에서 25일 17명, 26일 23명, 27일 36명, 28일 79명으로 계속 늘어남.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6천987명이고 이들 중 284명이 사망.
–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었다고 지적. 또 학교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했다며 고위 관리들이 30일 만나 일부 학교를 폐쇄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힘.
– 이스라엘 언론 채널12는 지난 이틀 동안 예루살렘의 한 학교에서 학생 64명을 포함한 확진자 78명이 나왔다고 전함.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다는 판단에 따라 봉쇄 조처를 점진적으로 완화. 지난 17일 학교의 교실 수업을 대부분 재개한 데 이어 27일에는 식당, 술집, 호텔 등의 영업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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