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노쇼와 생쇼···작년 7월 한국·9일 이탈리아

2019년 7월 서울에 와 경기 내내 벤치만 지킨 호날두(가운데)

[아시아엔=편집국] 작년 7월 눈앞의 한국 팬 6만5000여명을 외면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포르투갈)가 9일 세리에A에선 빈 관중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다.

이날 인터밀란과의 2019~2020 세리에A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경기에 앞서 구단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허공을 향해 손을 저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권하는 몸짓까지 취했다.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9일(한국시각) 텅 빈 경기장에서 혼자 박수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무관중 경기였다. 지난 2일 열리려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며 한 차례 연기됐다가 결국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 때에도 텅 빈 관중석을 향해 손뼉을 치는 등 팬이 있을 때와 다름없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킥오프 직전엔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세리머니까지 했다. 영국 <더선>은 “호날두가 상상 속 팬과 교감을 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경기 전 “운동장에 관중이 없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이 최우선이다. 경기장 문을 닫는 것이 최선이라면 잘한 결정”이라며 “팬이 있거나 없거나 내가 승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고 90분 내내 벤치를 지키다 아무 사과 없이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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