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문대통령 지지율 47.4%···”코로나19 확산으로 급락 불러올 위험”
[아시아엔=편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주 후반 국정수행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4일 YTN의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17~21일 실시한 2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0.8%포인트 오른 47.4%(매우 잘함 29%, 잘하는 편 18.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포인트 내린 49.1%(매우 잘못함 36.4%, 잘못하는 편 12.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감소한 3.5%였다.
긍정·부정 격차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1월 5주차 조사(긍정 45% 부정 50.3%)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부정평가가 높았던 이후로 3주 연속 오차범위 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측은 “오차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상승, 하락이라는 진단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간집계에서는 주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곡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긍정평가가 46.2%(부정평가 50.4%)로 마감한 후, 17일까지는 47.9%(+1.7%p, 부정평가 47.7%)로 집계됐다. 당시까지는 진정 국면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47.3%(-0.6%p, 부정평가 49.4%), 19일 47.2%(-0.1%p, 부정평가 49.7%), 20일 47.1%(-0.1%p, 부정평가 48.8%), 21일 46.7%(-0.4%p, 부정평가 50.2%)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리얼미터는 “코로나 급증과 사망자 속출에 따른 불안감이 패닉 상태로 번지고 있으며 자영업층을 중심으로 한 경제 상황 등은 국정평가에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며 “언제든 급락을 불러올 수 있는 예고된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5.8%p, 41.8%→47.6%, 부정평가 49.5%), 서울(+5.1%p, 42.1%→47.2%, 부정평가 50.4%에서)에서 올랐고, 광주·전라(-5.4%p, 72.2%→66.8%, 부정평가 29.9%)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20대(+3.6%p, 43.5%→47.1%, 부정평가 48.9%)에서 상승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6.0%p, 22.9%→28.9%, 부정평가 60.4%)에서 올랐고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2.0%p, 19.3%→21.3%, 부정평가 76.8%)에서 상승했다. 반면 중도층(-1.2%p, 42.8%→41.6%, 부정평가 55.3%)에서는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학생(+8.1%p, 40.8%→48.9%, 부정평가 48.2%), 사무직(+2.8%p, 56.7%→59.5%, 부정평가 38.0%)에서 상승한 반면 자영업(-3.2%p, 43.4%→40.2%, 부정평가 56.7%)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546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2명이 응답을 완료해 5.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관위 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