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는 아·태 43억의 열망”···아·태뉴스통신사 ‘2019 서울선언’ 채택 추진
[아시아엔=편집국]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뉴스통신사들의 교류 협력체인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지지하는 내용의 ‘2019 서울선언’ 채택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43억 인구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접견은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7∼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7차 OANA 총회를 주최하고, 이에 참석하기 위해 28개국 32개사 대표단이 입국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찾은 각국 뉴스통신사 대표단과 오후 3시부터 1시간에 걸쳐 한반도 평화·자유무역 확대·아태지역 상생과 번영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문 대통령과 대표단이 한목소리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조성부 사장은 “8일 열리는 OANA 총회에서는 각 대표단의 총의를 모아 ‘2019 서울선언’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자 협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태 지역 43억 인구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한반도평화를 위한 더 많은 대화와 행동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 국영통신 <아제르타즈>(AZERTAC) 사장인 아슬란 아슬라노프 OANA 의장도 “문 대통령의 평화 달성 노력이 성공하기를 진정으로 기원한다”며 “기자로서 한반도 이슈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러시아 <타스통신> 사장은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조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 추진에 러시아와의 관계는 무척 중요하다”며 “양국간 경제협력 및 인적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날 청와대 방문에는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을 비롯해 OANA 17차 총회를 위해 입국한 중국 신화, 일본 교도, 러시아 타스 등 28개국 32개 뉴스통신사(옵서버 3개사 포함) 대표단이 참석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비롯한 무역 이슈도 이날 대화 주제에 올랐다.
중국 <신화통신> 류 쓰양 수석부사장은 문 대통령에게 “전세계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 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에 맞서 자유무역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특히 RCEP 최종 타결은 자유무역을 복원하고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도 내년에 반드시 최종 서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베트남뉴스통신>(VNA) 응우옌 덕 로이 사장은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해온데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두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적 경험, 국민성 등 여러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번영을 함께 이끌어가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정상회의가 한·아세안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하나의 아시아’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노라폰 파카로엔 사장 역시 “문 대통령 재임 기간 한·아세안 협력 관계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공동번영’이 중요하게 다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은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한국과 태국,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가깝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 또한 이번 정상회의가 보람 있는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