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주말 한반도에 강한 비바람···올들어 6번째
[아시아엔=편집국] 제17호 태풍 ‘타파’가 주말 한반도에 비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올 들어 6번째 ‘영향태풍’이다. 1976년 이후 43년만에 최다 기록이다.
올 들어 우리나라는 지난 7월 태풍 ‘다나스’를 시작으로 ‘프란시스코’, ‘레끼마’, ‘크로사’(이상 8월), ‘링링’(9월)의 영향을 받았다. 타파까지 더하면 총 6번 영향태풍이 찾아온 셈이다. 태풍으로 우리나라 육상이나 해양에 태풍특보가 발령되면 영향태풍으로 본다. 6번 이상 영향태풍이 찾아온 건 1976년 이후 처음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먼 바다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타파의 이동속도는 시속 2㎞로 사람이 걷는 것보다도 느리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일대 해수 온도가 28도 이상으로 높아 태풍이 오래 머물수록 더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타파가 이날 밤부터 서서히 속도를 올리며 북상해 21일 오후 9시 서귀포 남쪽 먼바다를 지난 뒤 다음날 오후 9시쯤 부산 근처를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주변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서쪽 기압골의 강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다.
기상청은 “경로가 다소 바뀌더라도 남부지방과 동해안, 제주도에는 매우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