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터키 자회사 18곳 모두 정리”···현지 경제매체 보도

한화가 터키에 추진했던 태양광 사업에 이어 18개 자회사가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아시아엔=알파고 시나씨 기자] 최근에 경제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터키에서 해외기업들이 잇따라 떠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인 한화도 철수할 계획이라고 현지매체 <Dunya>(월드)가 보도했다.

터키는 최근 유럽세계와 멀어지고, 러시아와 가까워지는 한편 국내에서는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경제상황은 악화되고 최근 위키피디아를 차단한 사건은 터키에서 해외기업들의 철수를 부축이고 있다.

그동안 터키를 떠난 한국기업은 아직 없었다. 그러나 한국의 한화는 첫 번째 예외가 되고 있다. 터키의 경제전문 <Dunya>는 최근 케림 윌케르 기자의 단독보도를 통해 “한국의 거대기업 한화가 터키에 갖고 있는 18개 자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2014년 터키 시장에 진출한 한화는 칼리온(Kalyon)이라는 터키 재벌그룹과 합작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터키 기업과 같이 수도 앙카라에 공장을 세운 한화는 콘야시에서도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콘야 사업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지분 모두를 칼리온그룹에 매각했다. 한화와 칼리온그룹의 합작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칼리온과 정리한 한화는 이제 터키를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터키에 18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중에는 수천만원 규모의 회사도 있지만, 아제카관광의 경우 10억원, 빌기다르통신은 8억원에 이른다.

터키 전문가들은 “유럽기업들에 이어 아시아권 대기업들 도 터키를 떠나면 터키 경제난은 더욱 심각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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