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부정입학 의혹 고려대 2차 촛불집회···총학생회 주최

지난 23일 1차 고려대생 촛불시위

[아시아엔=편집국]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28)의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을 두고 고려대생들이 30일 저녁 제2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소낙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는 1차 집회 때보다 크게 적은 100여명이 참가했다.

재학생·졸업생들은 오후 6시47분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고대인의 함성’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지난 23일 1차 집회와 달리 총학생회 주관으로 열렸다.

고려대 김가영 총학생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고려대생들은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다”면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 입학 당시 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와 심사 과정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땅을 밟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쳐왔다“며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대학의 문턱이 아주 쉽게 넘어올 수 있는 관대한 출입구이었던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가영 회장은 “허위자료 제출 등 부당한 방법으로 입학한 자와는 이곳에서 함께 자유, 정의, 진리의 가치를 외칠 수 없다”고 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23일 1차 집회를 통해 인재발굴처측에 28일까지 입학비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30일 현재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가영 총학생회장은 “인재발굴처에는 요청한 자료 목록조차 전달이 안돼 있었다. 총무부에서는 집행부 문서를 받았지만 입학처에는 전달이 안된 것”이라면서 “충격적이다. 그날(1차 집회) 500여명 학우들의 외침이 실없는 외침이었나”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23일과 마찬가지로 성명서 낭독 이후 “진상규명 요구하는 목소리에 응답하라”, “함성소리 왜곡하는 진영논리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교내 본관 건물을 돌며 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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