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적인가” 日지식인 성명 와다 하루키 “아베 총리 정책 바꿔야”···‘2019 만해평화대상’ 수상

만해 한용운을 응시하고 있는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그는 2019년 만해평화대상을 받았다

[아시아엔=편집국]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기 직전, 일본 지식인들이 성명을 내고 아베 정부를 비판했다.

이 성명을 주도한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한일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만해평화대상을 받았다.

와다 교수는 지난달 ‘한국이 적인가’라는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한국을 향한 적대행위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당시 성명에는 일본학자 78명과 온라인을 통해 8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 성명은 한국엔 광복절, 일본에겐 패망일인 오는 15일 일본 정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으로 꼽히는 와다 교수는 한일합병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과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와다 하루키 교수는 12일 오후 인제 하늘내린천센터에서 열린 만해상 시상식 수상소감을 통해 “한용운 선생님의 이름을 딴 평화상을 3.1독립선언 100주년 되는 해에 받게 돼 그 의미와 무게를 깊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와다 하루키 교수는 “아베 정권이 한국을 상대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도 상대하지 않는 것 같은 태도를 취하는 것 아닐까 하는 큰 의혹을 가졌기 때문에 아베 정권의 정책을 그만뒀으면 하는 바람으로 성명을 냈다”며 “일본 국민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는 것이 일본에게도 도움 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아베 총리의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3.1독립선언도 일본 국민을 향해 올바른 길을 가라며 보낸 조선민족의 목소리였다”며 “그날 한용운 선생의 마음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같은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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