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 말레이 총리 ‘운전석’, 58세 인니 대통령 ‘조수석’···“우리는 참 좋은 이웃”

마하티르 총리와 조코위 대통령 <사진 조코위 트위터>

[아시아엔=편집국] 올해 94세로 ‘세계 최고령 국가정상’인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조코 위도도(58·이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태운 차를 직접 운전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말레이시아 일간 <말레이 메일>은 “마하티르 총리가 지난 9일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조코위 대통령을 조수석에 태우고 직접 운전해 오찬 장소까지 이동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말레이시아 자동차 회사 프로톤이 제조한 빨간색 ‘프로톤 페르소나’를 몰았다.

조코위 대통령이 조수석에 탑승할 당시 찍은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가 직접 운전하고 있는데, 꽤 빠르다”며 웃었다. 조코위는 “그는 에너지가 넘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하고 직접 운전한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1925년 7월생으로,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003년까지 22년간 집권했다. 이후 15년만인 지난해 5월 11일 다시 총리에 취임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장수의 아이콘’으로 불릴 정도로 건강이 좋고, 자동차와 운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틀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치고 마하티르 총리와 나란히 싱가포르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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