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 페이스북 가상통화 ‘리브라’ 검토위원회 구성
페이스북, 리브라 통용 위해 중앙은행 면담 요청
[아시아엔=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 ‘리브라'(Libra)를 도입하겠다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계획을 놓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동남아 ‘페이스북 대국’ 태국에서도 이 문제가 공론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방콕포스트는 6일 “태국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가 전날 언론에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를 검토할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페이스북측이 리브라를 태국 금융제도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찾기 위해 중앙은행과의 면담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리브라 검토위원회’는 중앙은행의 외환, 결제 그리고 법률팀 등으로 구성됐다. 위원회 활동에 대해 이 관계자는 “리브라 보안에 대한 우려 외에도 안정성과 화폐 모델 메커니즘 그리고 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보호조치 등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관련) 백서를 연구할 것”이라며 “이 가상화폐로 초래될 소비자들의 이익과 위험이 중앙은행의 주요 관심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이 증권거래위원회를 포함해 태국 내 관련 기관들과 이 문제를 논의 중이며, 동시에 리브라 도입을 글로벌 이슈로 보는 만큼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들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페이스북 사용자가 5천만명 가량 되는 아시아 내 페이스북 사용자 대국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