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와 ‘인파’로 신음하는 에베레스트
[아시아엔=편집국] 쓰레기와 인파···. 지난 5월 중·하순, 외신들은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 등정의 부정적인 인식을 심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늘어나는 사망사고는 물론, 등반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들로 전설의 에베레스트산의 신비스러움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에베레스트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는 6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5일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4~5월 실시한 6주간의 에베레스트 청소 작업을 통해 11t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시신 4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네팔 정부는 그동안 에베레스트 청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2014년에는 모든 등산객이 최소 7.7kg의 쓰레기를 갖고 내려오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네팔 정부는 그러나 늘어나는 사망자 관리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이다. 네팔은 현재 등산객의 건강상태나 등산 기술 등을 평가하지 않고 돈을 내면 등산허가를 내주고 있다.
에베레스트를 두번 등정한 베테랑 산악인 짐 데이비슨은 “네팔 정부가 등산객을 제한해야 한다. 허가 받은 등산객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면 매년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네팔 정부는 이번에 발견된 쓰레기를 처리하고, 발견된 시신의 실제 사망 원인을 찾고 있다. 에베레스트 관리 규정에 대한 변경 여부는 차후에 논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