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최대 명절 ‘르바란’ 황금연휴, 2300만명 대이동···최장 11일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의 최대 명절인 ‘르바란‘(이둘피트리) 연휴가 시작되면서 2300만명이 귀성길에 올랐다. 르바란은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이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때 온 가족이 고향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낸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3∼7일을 르바란 법정공휴일과 임시공휴일로 정했다. 앞서 5월 30일(목)이 예수승천 공휴일이어서 5월 31일(금) 하루를 휴가 내고 6월 9일(일)까지 최장 11일간 황금연휴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부디 카르야 수마디 교통부 장관은 “귀성객이 2017년 2천만명, 2018년 2160만명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 2300만명이 고향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자카르타와 수도권 인구 절반 가량이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육해공 교통안전 대책을 위해 경찰 9만3천여명, 군인 1만8천여명, 공무원 1만8천여명과 민간단체 등 총 16만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터미널 898개, 기차역 379개, 항만 592개, 공항 212개, 쇼핑센터 3097개, 모스크(이슬람사원) 7만7217개, 관광지 3530곳 등을 중심으로 원활한 교통과 질서유지가 이뤄지도록 활동한다.
한편 인도네시아 연휴 시작 이후 항공기 수송객은 작년보다 39% 줄어든 반면 오토바이와 소형차량 이용객은 급증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