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순직종군기자 추도식···“숭고한 자유정신, 통일로 열매 맺길”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제42회 한국전 순직종군기자 추도식’이 26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통일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 주최로 통일공원 안 한국전 순직종군기자 추념비 앞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한영섭 한국전종군기자회 회장, 김기원·김영효·이종기(이상 6·25참전언론인회 이사)씨 등 종군기자 및 6·25참전동우회 회원, 이형균·이성춘·이긍규·안병준·이상기씨 등 한국기자협회 20여명이 참석했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회장은 추념사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목숨 바쳐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선배님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길이 계승하고자 한다”며 “선배님들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이룩한 조국의 번영이 통일로 열매 맺도록 저희 후배들도 매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종군기자추념비는 한국전쟁에 종군기자로 참여해 보도하다 희생된 국내외 기자 18명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한국기자협회가 앞장서 전국 일선기자들의 성금과 사회 각계의 지원금을 모아 1977년 건립했다. 추념비가 세워진 곳은 6·25 당시 종군기자들의 프레스센터였던 문산역의 ‘평화열차’가 내려다보이는 유서 깊은 취재현장이다.
추념비는 25평 면적에 기단 높이 1.4m, 비 높이 10m 규모로 세워졌다. 설계와 조각은 홍익대 최기원 교수가 맡았으며, 비문은 유광렬, 홍종인, 최석채, 윤종현씨 등 원로 언론인이 작성했다.
추념비는 타자기 모양의 화강암으로 된 받침대 위에 저널리스트의 머리 ‘J’자를 딴 텔레타이프 종이가 높이 솟아있으며, 윗 부분에는 승리의 월계수와 기자정신을 상징하는 펜을 쥔 손과 지구 모양이 조각되어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매년 추모비 건립일인 4월 27일 한국전쟁 종군기자들을 비롯한 언론계 인사들을 초청해 한규호 당시 서울신문 기자 등 국내외 종군기자 18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그들의 기자정신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