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과 주한무관들의 독도방문···‘리앙쿠르 암’과 ‘다케시마’의 차이점은?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리앙쿠르 암’은 rocks로 섬(island)이 아니다. 섬이 되려면 주민이 살고 있어야 한다. 한국은 독도를 지키기 위해 이승만 정부 때부터 주민이 살고 있었으며 현재 독도수비대가 주둔하고 있다. 일본이 독도가 섬이 아니고 바위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주장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은 리앙쿠르 암이라고 부르되, ‘Take-shima’를 부기(附記)한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독도를 순방하자 일본은 격앙했다. 독도가 실효적으로 우리 영토임을 세계에 이만큼 확실히 과시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 총리는 독도를 방문하지 못한다. 일본은 쿠릴열도를 북방 영토라고 주장하나 총리가 방문하지 못한다. 쿠릴열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아예 일본이 북방 영토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기를 요구한다.
시진핑이 조어도(釣魚島, 센카쿠열도)을 방문하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중국이 주위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비행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은 釣漁島를 언젠가 장악하겠다는 의사표시다. 소위 知日派가 “이명박이 한일관계를 악화시켰다”고 비판하는 것은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제 오히려 더 강력한 조치로 주한 외국 무관들에게 독도를 순방토록 해야 한다.
이와에 방위상이 입은 잠바에 다섯 개의 국화(菊花)가 표시되어 있다. 우리로 말하면 5星 장군이다. 군대를 갖지 못한 일본의 국방장관이 원수 흉내를 내는 것이다.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김정일과 김정은이 장군님 소리를 듣는 것 같아 우습다. 일본이 군사대국을 지향하고 있다. 핵무장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