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G20 공식자료에 “남쿠릴은 일본땅” 넣어 러시아 항의받아

쿠릴 4개 섬 반환을 요구하는 일본 시위 차량. <사진=연합뉴스>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중 주최국 일본의 회의준비 공식자료에 남쿠릴열도(일본명칭 북방영토)를 일본 영토로 주장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일본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5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같은 일본 영토 주장에 공식 항의하는 서면을 일본측에 전달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G20회의에 등장한 일본측 공식자료는 러시아 영토에 대한 일본의 근거없는 주장이며 도쿄가 주최국 지위를 남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통신>에 의하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번 자료는 그동안 러시아-일본 관계에 해를 끼치는 행동은 삼가하자는 신조 아베 일본총리의 의도와 배치되는 것”이라며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러시아 일본 대사관은 NHK에 “일본은 러시아의 항의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며 일본정부 입장을 러시아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의 근거를 담고 있는 비디오 자료 등에 따르면 일본지도에 일본영토와 남쿠릴열도가 동일한 색상으로 표기되었다.

일본정부는 “남쿠릴열도는 일본고유영토이며 2차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불법점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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