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과 24절기···’용띠’ 선호 중국인이 기피하는 띠는?

용띠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일반적으로 천간지지(天干地支)를 줄여 간지(干支)라고 부르며, 이때 간은 몸체로 10개, 지는 가지로 12개로 이루어져 있다. 즉, 천간(天干)은 갑(甲) 을(乙) 병(丙) (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등 10개 글자로 되어 있고, 지지(地支)는 子(자)ㆍ丑(축)ㆍ寅(인)ㆍ卯(묘)ㆍ辰(진)ㆍ巳(사)ㆍ午(오)ㆍ未(미)ㆍ申(신)ㆍ酉(유)ㆍ戌(술)ㆍ亥(해) 등 12글자로 되어 있다.

天干에 속한 10개 글자와 地支에 속한 12개 글자를 차례로 돌려가면서 맞추어 놓은 것이 육십갑자(六十甲子)이며. 60년에 해당한다. 회갑(回甲)은 60년 만에 다시 같은 갑자(甲子)로 돌아왔다는 뜻이다. 동양의 시간은 순환하지만, 서양은 직선적인 시간관념이다. 옛날에는 육십갑자를 이용해 연도를 나타냈다. 예를 들면, 병인년에 일어난 서양 오랑캐의 소란을 병인양요(丙寅洋擾), 임진년에 왜놈이 쳐들어온 것을 임진왜란(壬辰倭亂)이라 한다. 올해 ‘己亥年’은 천간의 6번째 ‘己’와 지지의 12번째 ‘亥’가 해당되는 해이다. ‘己’는 흙의 기운을 담은 노란색, ‘亥’는 띠로는 돼지에 해당되므로 ‘황금돼지해’가 된다.

‘띠’란 사람이 태어난 해의 지지(地支)를 동물의 이름으로 상징하여 이르는 말이다. 즉, 열두 동물은 쥐(子), 소(丑), 범(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잔나비(申), 닭(酉), 개(戌), 돼지(亥) 등을 말한다. 띠 동물 앞에 색깔이 붙는 것은 10개의 천간(天干) 중 ‘갑ㆍ을’은 청색, ‘병ㆍ정’은 적색, ‘무ㆍ기’는 황색, ‘경ㆍ신’은 백색, ‘임ㆍ계’는 흑색이다.

중국인은 용(龍)띠를 선호하고 양(羊)띠를 꺼린다. 한편 한국과 일본에서 기피 1순위는 말(馬)띠다.

서양에서는 7일을 주기로 생활하지만 중국과 우리나라는 24절기를 이용하여 15일을 주기로 생활한다. 음력으로 달을 기준으로 하면 어김없이 15일 주기로 변화하기 때문에 농경사회에서는 보다 적합하였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0도인 날을 춘분(春分)으로 하여 15도 간격으로 24절기를 나누었다. 따라서 90도인 날이 하지(夏至), 180도인 날이 추분(秋分), 270도인 날이 동지(冬至)이다.

24절기(Twenty-Four Solar Terms)의 배치는 봄(立春, 雨水, 驚蟄, 春分, 淸明, 穀雨), 여름(立夏, 小滿, 芒種, 夏至, 小暑, 大暑) 가을(立秋, 處暑, 白露, 秋分, 寒露, 霜降), 겨울(立冬, 小雪, 大雪, 冬至, 小寒, 大寒)로 나누고 각 계절을 다시 6등분하여 양력(陽曆)을 기준으로 한 달에 두개의 절기를 배치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에 24절기는 양력으로 매월 4-8일 사이와 19-23일 사이에 생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