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줄기세포’ 재생의료전문서 최초로 중동 서점가에···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아랍권 본격 진출”
[아시아엔=카이로/이상기·알파고시나씨 <아시아엔> 기자] “<고맙다, 줄기세포> 아랍어판 출판을 계기로 중동지역의 난치병 환자들이 희망을 갖게 돼 무척 기쁩니다. 세계 최고 줄기세포 전문가인 라정찬 박사의 서적을 번역하게 돼 더할 나위 없는 영광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줄기세포 전문가 라정찬 박사의 <고맙다 줄기세포> 아랍어판 출판기념회에서 번역자인 아시라프 달리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아랍권 출신으로 아시아기자협회 3대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한국의 의학전문 서적이 중동에서 아랍어로 번역돼 나온 것은 이 책이 처음”이라며 “이를 계기로 아랍권에서 다소 생소한 분야인 줄기세포가 지식인 사회를 중심으로 전파되도록 번역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고맙다, 줄기세포> 한국판에 이어 영어·중국어·일어·러시아어판에 이어 이번에 아랍어판을 내게 된 라정찬 박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체의 신비로움과 우리 몸속에 있는 줄기세포의 무한한 가능성을 아랍권에도 알리게 돼 너무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라정찬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아랍어를 사용하는 중동권의 수많은 독자들이 줄기세포에 대해 전문지식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인류의 오랜 숙제인 노화와 불치병 퇴치를 향한 저의 연구가 아랍권에도 싹 트게 해주신 하나님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책을 번역한 아시라프 달리 기자는 쿠웨이트 왕실 후원으로 창간된 <알아라비 매거진> 편집장 출신으로 한국의 故 조오현 스님과 고은 시인의 시집을 아랍어로 출판한 바 있다.
이날 카이로 메르디앙호텔 알-마즐리스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윤여철 주이집트 한국대사는 “줄기세포 전문가인 라정찬 박사의 <고맙다, 줄기세포> 아랍어판 발간은 한국의 의학기술이 중동권에 전파되는 첫 걸음으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줄기세포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라정찬 박사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매우 소중한 책을 아랍어로 나오기까지 수고한 번역자와 출판인에게도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맙다, 줄기세포> 아랍어판 출판을 맡은 ‘바따나 퍼블리시하우스’ 대표인 아티프 에바이드 박사는 “그동안 인문학 서적만 발간해 온 우리 출판사로서는 의학 서적 출판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인쇄 상태 등 아쉬운 대목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세계 최고 권위의 라정찬 박사의 줄기세포 전문서적을 내게 돼 무엇보다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티프 박사는 “올해 카이로 북페어를 시작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아랍어 사용국가에서 열리는 북페어에 출품해 이 책을 널리 알리는 게 우리 출판사의 사명이자 긍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아시아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윤여철 주이집트 한국대사, 야부즈 아카르 <자만> 편집국장, 호삼 엘 소카리 <BBC> 前 카이로 지사장(me.social.me 발행인), 로우투스 압둘 카림 알-쇼모와 ‘카프르 알 셰이크대학교’ 문화센터장, 모함메드 알 바즈 <알 도스투르 뉴스페이퍼 앤드 티비> 편집국장, 칼레드 아자브 <알렉산드리아 비블리오테카 알 나스 티비> 디렉터, 무함마드 오트만 엘코쉬트 카이로대학교 종교·철학 담당 교수 등 30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에겐 <고맙다, 줄기세포> 아랍어판 서적과 이 책의 콘텐츠를 담은 USB 및 ‘닥터 쥬크르 리버스 화이트 비비’ 세트가 증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