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탈리아 여기자를 유혹하다···동대문 ‘도깨비불고기’
[아시아엔=알레산드라 보나노미 기자] 이탈리아 북부 코모시가 고향인 기자는 2016년 3월 한국에 오기 전 한국음식을 먹을 기회가 딱 한번 있었다. 기자가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잠시 머물 때 만난 한국친구들이 불고기를 추천했다. 그때 먹은 불고기는 너무 맛 있었다. 나는 그 맛을 너무 좋아했고, 나의 제일 좋아하는 음식 리스트에 ‘불고기’를 올려놓게 됐다.
기자의 불고기 사랑은 한국에 와서도 계속되었다. 기회가 되면 새로운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여러 종류의 불고기를 탐색하곤 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든 식당은 동대문에 위치한 ‘도깨비불고기’다. 이 식당은 주방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돼 있다. 또 테이블마다 요리를 끊일 수 있도록 불판이 준비돼 있다. 주요리는 김치를 비롯한 다양한 반찬이 제공된다.
‘도깨비불고기’는 한국의 잘 나가는 관광지 중 하나인 동대문에 위치해 기자처럼 외국손님이 많다. 메뉴판이 영어·일본어·중국어로 되어 있는 걸 보면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많이 온다는 얘기다. 메뉴는 소고기를 주재료로 하는 ‘깨비불고기’(1인분 기준 15000원)다. 불고기 외에 깨비갈비살(이하 1인분 기준 15000원), 버터등심구이(15000원) 그리고 소갈비찜(30,000원부터)이 있다.
이 식당에선 소고기 외에 추천메뉴로 생삼겹살(1인분 13000원)도 주문할 수 있다. 또 한국 친구들과 함께 오면 시키는 것으로 파전(12000원)과 김치전(9000원)도 있다. 그뿐 아니다. 우족갈비탕(9000원), 육개장(7000원), 부대찌개(7000원), 된장찌개(7000원) 등 얼큰한 국물이 좋은 식사도 된다. 소나 돼지고기 구이와 궁합이 맞는 물냉면·비빔냉면(6000원)도 준비돼 있다.
‘도깨비불고기’ 식당이 맘에 드는 게 또 있다. 종업원들이 무척 사교적이고 친절하다는 점이다. 서양 출신에다 여성인 기자 입장에선 그런 면도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다. 식당은 24시간 문을 연다. 인근에 지하철 동대문역과 동대문역사박물관역이 있어 찾아가기도 쉬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