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실 왕따 갈수록 심각···2017년 초·중·고 하루 1135건
문부과학성 발표 “초등 저학년이 가장 심각”···연 41만 4378건, 자살도 250건
[아시아엔=김중겸 전 인터폴 총재, 경찰청 전 수사국장] 2017년 일본 초중고교에서의 왕따 발생건수는 모두 41만 4378건이다. 2016년에 비해 9만 1235건 증가한 수치다.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85년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초등학교는 31만 7121건(전년도 23만 7256건), 중학교 8만 424건(전년도 7만 1309건), 고등학교 1만 4789건(전년도 1만 2874건), 특수학교 2044건(전년도 1704건) 순이다. 특히 초등학교 중에서도 저학년에서 심해지는 경향이 현저하다.
왕따(일본에서는 いじめ 이지매) 유형
놀림(冷やかし 히야카시), 욕설, 협박 등 언어로 인한 괴롭히기가 62.3%, 의도적으로 가볍게 부딪치기와 놀이를 하면서 때리거나 발로 걷어차기가 21.0%, 또래집단에서 무시하기, 따돌리기 14.1%,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비방 또는 중상모략, 헛소문 내기, 싫어하는 걸 계속하는 행위 3.0% 등으로 나타났다.
왕따의 발견 또는 노출은 무기명 조사 시 학생들의 응답이 52.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피해자인 학생 신고 18.0%, 담임교사 발견 11.1%, 피해학생 부모가 신고 10.2% 등.
왕따 당하는 경우 피해학생이 누구와 상의하나? 79.5%가 담임교사. 그 다음 19.6%는 친구. 부모형제 하고는 좀처럼 상의하지 않는다.
초중고 학생의 자살
전체 왕따 발생건수 41만 4378건은 학생 1000명당 32명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중 경찰입건은 3169건(전년도 3371건). 발생건수에 비하여 처벌은 극소수. 학교당국이 쉬쉬 하면서 그냥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2017년 초중고교생 자살은 모두 250명(전년도 26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메모 등 유서 남긴 학생은 110명(44%)으로 절반을 약간 밑돈다.
유서내용으로 본 자살 원인
부모의 이혼이나 불화 등 가정문제 39명(35%), 진학이나 사회진출 등 장래문제 37명(34%), 왕따 34명(31%) 등이다. 이에 비추어 유서가 없는 경우에도 비율이 유사하리라고 추정된다.
자살시기는 9월 1일 2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8월 하순이 제일 많다. 그 다음은 직후인 9월 초순. 1학기 동안 왕따로 고통당한 학생들이 2학기 개학이 가까워지면서 학교 가면 당할 왕따가 두렵기 때문이다. 죽음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