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우즈벡 나망간주에 상용차 조립·생산공장 기공식
에버그린모터스 김창건 대표 “내년 9월 양산 목표, 중앙아시아 교두보 확보”
[아시아엔=글/사진 딜무로드 주마보예브 <아시아엔> 우즈벡 통신원] 현대자동차 파트너사인 에버그린모터스가 지난 17일 우즈베키스탄 동부 나망간(Namangan)주 지역에서 상용차 조립·생산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한·우즈벡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에 현지 투자를 요청한 이후 1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기공식 행사에는 김창건 에버그린모터스 대표와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 라지즈 투드라토브 국가 투자위원회 수석 부회장, 사히브 사이프나자로브 대외 무역부 차관, 나망간 주 하이루로 보자로브 주지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국내에서 부품 단위별로 들여오는 반조립 제품(CKD)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로 1~5t 크기 트럭과 버스 등을 생산·조립하게 된다. 제품 양산 시기는 내년 9월로 예상된다. 사업 초기엔 트럭과 버스 1000여대를 만들고 향후 3000여대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에버그린모터스는 국내 부품 및 특장차량 업체들과 함께 진출해 부품 생산 등 50% 이상을 현지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러시아를 제외하고 CIS(구소련 독립국) 지역에서 생산시설이 없던 현대차는 이번 공장 설립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에 상용차 공급을 늘리게 됐다.
한편 앞서 에버그린모터스 김창건 대표는 우즈베키스탄 명예영사, 명예시민, 국무총리 통상자문관에 이어 최근 주한 무역대표부 대표로 선임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버그린모터스는 자동차 수출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으로 김창건 대표는 중앙아시아에서 ‘자동차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기아자동차와 현대 상용차 독점 판매사업을 10년간 벌이면서 의료봉사와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