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폴란드 독립 100주년···”외국인들 행사장 접근은 위험해요”

폴란드 독립기념일 축하행사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

[아시아엔=오충 폴란드 주재 통신원] 11일은 폴란드 독립 100주년 기념일이다. 수도 바르샤바를 비롯한 폴란드 곳곳에선 100주년을 맞이해서 각종 행사가 예정돼 있다.?가두행진을 비롯해 마라톤대회, 음악회 등 여러 행사가 열린다. 그런데 외국인에게는 조금은 위험한 날일 수도 있다고 한다.

필자의 가까운 폴란드 지인이 이렇게 알려왔다.

“폴란드에 오신 후 첫 번째 맞는 독립기념일에 대해 미리 얘기해 두어야겠네요. 이번 주말 혹시 벌어질 상황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아다시피 독립을 기념하는 국경일에 일부 사람들은 폭력을 동원하는 기념 행진을 하곤 합니다. 민족주의란 이름을 걸고 말입니다. 불행히도 과거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특히 외국인의 경우 외출하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매우 유감스럽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내가 당신에게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의 조언입니다. 올해는 제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작년에도 ‘외국인 혐오’문구 등 여러 문제가 있었던 걸로 파악됐다. 이에 주폴란드 한국대사관에 문의했더니 “매년 있는 행사지만, 가능하면 행사 지역에는 가지 마시길 권한다”고 했다.

필자처럼 이곳에 온지 얼마 안 된 주재원이나 관광객에게는 매우 필요한 정보가 아닌가 한다. 올해는 독립기념일이 일요일과 겹쳐 월요일까지 대체 공휴일이다.

한편?폴란드 독립기념일은?오스트리아,?독일,?러시아에 의해 분할된 1918년 11월 11일, 폴란드가 국가로서의 지위를 회복한 날이다.?1937년 독립기념일이 제정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기념식이 두번 거행됐다.?폴란드인민공화국(PRL) 때에는 국경일이 7월 22일로 옮겨지기도 했다.

외국생활에는 조심 또 조심밖에 방법이 없다. 따듯한 마음을 전해준 폴란드 지인에게 감사하며 그와 폴란드 국민들에게 독립기념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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