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어로 보는 ‘아시아’···반민정·구하라·양예원·태풍·기상청

가수 구하라

[아시아엔=김소현 기자]?지난 9월 아시아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나? 그리고 누가 관심을 끌었나? <아시아엔>은 구글 인기 검색어를 통해 아시아의 9월 한달을 추적해봤다.?본 기사는 구글 트렌드 툴을 통해 해당기간(2018년 9월 1~20일) 아시아 각 지역의 구글 일별 인기 급상승 검색어 결과를 참고해 작성했다.

한국

1. 양예원(유튜버)

양예원 사건은 지난 5월 유튜버 양예원이 2015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피팅모델 활동 중 당한 성추행과 사진 유출 피해를 폭로한 사건을 말한다. 9월 5일 양예원이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기일에 참석하면서 양예원 사건이 재조명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그녀는 재판이 끝난 후 “그동안 힘들고 무서웠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7월 9일 자살한 해당 스튜디오 실장 동생이 현재 오빠가 억울하게 죽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어 양예원 사건 논란은 아직 진행중이다.

2. 반민정(배우)

지난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도중 여배우A씨를 추행한 혐의로 그동안 법정 공방이 이어진 배우 조덕제가 9월 13일 ‘유죄’가 확정됐다. 이날 그동안 언론에 여배우 A씨로 보도된 반민정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이슈가 됐다. 이날 반민정은 ‘남배우 A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대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덕제의 행위는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이라며 “이번 판결이 한 개인의 성폭력 사건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영화계의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선례로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수 구하라

3. 구하라(가수)

지난 9월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자신을 구하라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20대 남성 A씨가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했다. 이에 구하라측은 “남자친구가 먼저 발로 찼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구하라 남자친구가 과거 구하라와 함께 뷰티방송 동반출연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당일(13일)에 ‘구하라 남자친구’가 구글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이어 닷새가 지난 18일에도 ‘구하라 카톡’이 구글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일본

1. 태풍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에 9월 4일 태풍 ‘제비’가 상륙하면서 태풍 ‘산산’(SHANSHAN)이 상륙한 지난 8월에 이어 ‘태풍’이 일본 구글 인기 검색어 TOP3에 다시 올랐다. 25년 만에 가장 강한 제21호 태풍 제비는 4일 일본을 강타해 9명이 사망하고 36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일본에서는 이날에만 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의 활주로가 침수됐다.

일본 경로의 날

2. 경로의 날(노인의 날)

일본에서 9월 셋째 주 첫 월요일은 ‘경로의 날’로 일본의 공휴일 중 하나다. 경로의 날은 노인들을 경애하고 장수를 축하하는 뜻에서 시작됐다. 이날 일본인들은 집안에 계시는 친척이나 알고 지내는 노인들을 찾아뵙고 안부를 묻는다. 선물이나 꽃을 사가기도 한다. 한편 경로의 날 하루 전인 16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7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보다 100만명 늘어난 2618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3. 야마모토 키드(격투기 선수)

8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일본 격투기 경량급 간판스타인 야마모토가 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9월 18일 만 41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05년 12월 K-1 히어로즈 미들급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일본 경량급을 대표하는 최고 인기 파이터로 떠올랐으며 작은 체구 탓에 ‘키드(Kid)’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홍콩

1. 기상청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 ‘망쿳’이 지난 16일 홍콩을 강타하면서 이날 홍콩에 있던 사람들은 구글에서 ‘기상청’을 가장 많이 검색했다. 이날 홍콩의 지하철 지상 구간과 버스 등은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세계 최대의 도박 도시로 불리는 마카오는 15일 밤 11시부터 역사상 처음으로 시내 모든 카지노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2. 루코 찬(배우)

지난 10일 홍콩 배우 루코 찬이 13살 연하의 배우 포베 신과의 결혼을 발표하며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는 결혼 발표 6개월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친한 여배우들의 SNS를 언팔로우(팔로우 취소)하기도 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2016년부터 교제해온 이 커플은 처음에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많이 받았으나 현재는 이 둘의 결혼을 환영하는 팬이 전보다 많아졌다.

홍콩 인기 배우 유덕화

3. URBTIX(Urban Ticketing System)

URBTIX는 홍콩의 유명 티켓팅 시스템이다. 지난 3일 홍콩 최고 스타 유덕화 콘서트 티켓 예매 페이지가 오픈되자마자 URBTIX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며 이날 ‘URBTIX’는 홍콩에서 구글 인기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URBTIX 사이트에 의하면 한번에 많은 사람들이 사이트에 접근해 서버가 다운된 것이다. 한편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콘서트 티켓팅 때문에 URBTIX 사이트 서버가 다운된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인도

1. 인도 VS 파키스탄

2018 아시아컵(2018 Asia Cup)은 9월 15~28일 UAE에서 열린 국제적인 크리켓 경기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경기 하루 전인 18일 인도 국민들은 구글에서 1000만회 이상 ‘인도 VS 파키스탄’을 검색했다. 아시아컵 기간 동안 인도가 홍콩, 방글라데시 등 다른 팀과 경기를 했을 때 구글에서 하루에 50만~500만회 검색한 것과 비교하면 인도 사람들이 파키스탄 팀과의 경기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다.

인도 엔지니어 비스베스바라야

2. 비스베스바라야 M. Visvesvaraya(엔지니어)

9월 15일 구글은 특별 로고 두들(Google Doodle)을 통해 인도의 엔지니어 비스베스바라야의 탄생 158주년을 기념했다. 비스베스바라야는 인도의 최고 엔지니어로 손꼽힌다. 그는 인도에서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훈장인 바랏 라트나(Bharat Ratna)를 받은 유일한 엔지니어이기도 하다. 한편 공학교육으로 유명한 인도의 비스베스바라야 국립공대(Visvesvaraya Technical University)는 그의 이름을 따 설립했다.

3. 스승의 날

인도에서는 이 나라 제2대 대통령이자 저명한 철학자 사르베팔리 라다크리슈난(Sarvepalli Radhakrishnan) 박사 생일인 9월 5일을 스승의 날로 삼고 있다. 이날 인도 국민들은 구글에서 ‘스승의 날’을 제일 많이 검색했다. 연관 검색어로는 ‘스승의 날 인사말’이 많았다. 한편 라다크리슈난 박사는 옥스퍼드대학 교수를 역임한 첫 아시아인이다. 그는 1954년에 바랏 라트나를 받았으며 유네스코에서 인도를 대표해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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