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의 임동원 발탁은 삼고초려 ‘참모델’···촛불정부는 어떤가?
[아시아엔=김택근 시인, 경향신문 논설위원 역임] <김경집의 통찰력 강의>는 흥미롭다. 글빚이 산처럼 쌓여있는데도 읽게 된다. 글머리의 ‘삼고초려’를 읽으면서 문득 김대중 대통령과 임동원 장관이 떠올랐다.
김대중은 임동원이란 인물이 탐이 나서 몇번씩 사람을 보내 통일을 함께 꿈꾸자고 설득했다. 그리고 마침내 임동원을 얻었다.
그후 두사람은 햇볕정책을 펼쳐 한반도에 평화의 해를 끌어왔다. 두사람 사이에는 눈물겨운 일화들이 많다. 서로 믿고 정권의 최후를 함께 맞이했다. 임동원도 대단하지만 김대중은 위대했다.
김경집 교수 지적대로 삼고초려도 중요하지만 모셔와서 그가 지닌 능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자가 인재를 배신하지 않아야 한다.
“형식적인 겉치레 예만 갖추면서 삼고초려 흉내에 급급한 어설픈 지도자들이 각성할 대목”은 없는지···.
나라는 팽개치고 끼리끼리 적당히 권력을 나눠갖고 즐기다 물러나는 지도자들을 봐왔다. 지금 촛불정권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