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전상중 제독의 ‘대한민국 해양영토대장정’ 7박8일 동참기
[아시아엔=전상중 시인·국제펜클럽 회원, 예비역 해군 제독] “젊음의 열정이여 거침없는 바다와 동행하라! 우리의 동행은 또 다른 출발을 위한 시작이다! 뜨거운 열정과 거친 바다가 만나다!”
한국해양재단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NEWSIS·부산항만공사가 후원하는 제10회 대한민국 해양영토대장정이 8월 8~15일 열렸다.
대장정은 동해 해양대장정팀(미래팀)과 서해 해양대장정팀(희망팀)으로 나뉘어 한반도를 둘러싼 해양을 탐사했다.
미래팀은 양양, 고성, 속초, 울진, 울릉도, 독도, 영덕, 거제, 진해를, 희망팀은 인천, 백령도, 서천, 목포, 해남, 완도, 제주도, 여수를 답사한 후 15일 부산에서 만나 해단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해양영토대장정’을 통해 대한의 젊은이들은 마음을 활짝 열고 자신들이 걷는 길에는 ‘우정’과 ‘손잡는 힘’이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받아들였다.
해발 8700m 이상의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이유는 산이 바뀐 게 아니라, ‘베이스캠프’를 2000m에서 6000m 생각을 바꾼 결과다.
거칠게 출렁대는 파도에 싣고 찬란한 젊음을 희망찬 도약을 위해 열정과 끼를 발휘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아름답다. 그들은 안보가 왜 중요한지, 자연환경이 왜 그리 중요한지를 몸으로 가슴으로 머리로 받아들였다.
70을 앞둔 필자는 20대 젊은이들과 어울리며 꼰대나 꼴통이 아닌 어르신으로 남으려 부던히 애썼고, 후회 없이 일정을 함께 마쳤다. 작별이 너무 아쉽지만 후일이 또 기약할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7박8일간 바다 관련 특강과 함께 멘토역할도 맡아준 김명기·박성준 교수, 전체 일정을 이끌어준 해양재단과 시행사 관계자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열정과 끼로 답해준 전국 대학생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해양수산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앞으로도 전국 대학생들이 꼭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굳건히 자리잡길 바란다.
바다를 알리고, 조금씩 달라지는 세상을 만들어보려고 참여한 ‘해양영토대장정’이 어언 10년 되었다.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조동화의 시가 생각나는 때다.
사진으로 대장정 8일간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