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 집사람이 그리워”···김태규 원로목사 ‘사랑이 있는 대화편지’ 발간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김태규 목사님은 제가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마다 찾아가서 길을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친절하게 친구처럼 저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이제 김목사님이 팔순을 훌쩍 넘어서 달려갈 길을 거의 다 달리고 주의 부르심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보낸 글들을 모아서 출판하는 이 책이 김목사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될 줄로 생각합니다.”(남정우 대구 하늘담은 교회 담임목사)
문량(文良) 김태규 목사가 3대에 걸쳐 주고 받은 편지글을 추려서 낸 <사랑이 있는 기나긴 대화 편지>가 도서출판 ‘하나로애드컴’에서 최근 발간되었다.
필자는 여는 글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어느 날 집에 홀로 있는 시간에 그날 따라 오래 전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 그리고 먼저 간 집사람 생각이 간절해지고, 그리워졌다. 내가 살던 정든 세상을 떠난 후, 오랜 세월이 지나간대도 세상 어느 곳에서 살아갈 나의 자녀들도 부모를 그리워하며, 생각에 잠길 때가 있지 않을까?(중략) 장가들고 시집가기 전에 부모 형제들이 살아갔던 인생의 고향, 가정이란 보금자리를 추억해 보고 회상해 보는 것.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평범한 마음이 아닌가 생각되어 그동안에 써보낸 손편지들을 정리하게 되었다. 그것을 모아 내 삶을 정리해보는 기회로 삼은 것이다.”
<사랑이 있는 기나긴 대화 편지>는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다. 5장까지는 3남3녀, 13명의 손자 손녀들에게 매월 보낸 편지들이 연대순으로 정리돼 있다. 마지막 장에는 23명의 아들·딸, 사위·며느리, 손자·손녀들이 필자에게 보낸 편지와 집안 대소사와 관련된 글들로 채워져 있다.
이 책 추천사는 필자의 오랜 동역자인 안영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전 총회장)와 고용수 장신대 전 총장 등이 회고와 존경을 담아 정성스레 보탰다. 책 표지는 ‘You’ve got a friend전’ ‘Myth전’ 등 총 13회의 개인전 및 부스 개인전을 연 바 있는 중견화가 정미씨가 맡았다.
글쓴이 문량(文良) 김태규 목사는 1933년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나 계명대 영문과, 장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드류대와 프린스톤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경일중 영어교사와 교장을 지냈으며, 대전신학대와 영남신학대 등에서 교회사를 강의했다. 대전 현암교회, 대구 서남교회, 청주 대농교회, 서울 한빛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했다. 저서로 <선한목자 푸른초장>등이 있다. 현재 한빛교회 원로목사, 서울 동남노회 공로목사, 4·19선교회 고문목사, 덕수교회 부설 (사)한국노인샬롬복지원 은솔아카데미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