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폭염이 가져다준 선물
[아시아엔=글·사진 이재백 인턴기자] 찜통더위가 심신을 지치게 하는 요즘이다. 열대야가 와서 밤에 깊은 잠을 자는 것도 쉽지 않다.
지난 16일 밤, 집 근처로 산책을 나섰다. 하늘을 쳐다보니 초승달이 이쁘게 떠있다. 음력 6월 초나흘. 나는 어깨에 메고 간 나는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끼웠다. 캐논 750D, 보급기종에 잡힌 초승달을 보니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육안으로 보는 달의 형태로 시간의 흐름을 파악할 수도 있지만, 그뿐만 아니라 달과의 인력으로 인해 조차(潮差)가 생긴다. 그리고 그 조차로 생긴 갯벌에는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다···.
달의 존재가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나, 산책을 하면서 바라본 달은 내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줬다.
2018년 여름 밤까지 이어진 폭염이 아니었다면 저 달을 바라보고 게다가 촬영까지 할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