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원의 재밌는 월드컵 17] 준결승 진출 4개팀 전력은?···신흥강자 vs 전통강자

[아시아엔=김현원 연세대의대 교수] 월드컵에서 5회 우승한 브라질은 벨기에에 져서 8강에서 탈락하고, 4회 우승한 독일은 예선전에서 대한민국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패배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또 4회 우승의 이탈리아는 아예 월드컵에 참가도 못했다.

2번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에 3대4로 혈투 끝에 탈락했고, 또다른 2회 우승팀 우루과이도 프랑스에 0대2로 져서 탈락했다. 월드컵 1회 우승팀인 프랑스와 영국만 준결승에 올라갔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와 벨기에가 대결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각 팀에 대해 살펴보자.

프랑스는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쥐스틴 퐁테인의 활약에 힘입어 3위에 오른 후, 8강과 4강을 왔다갔다 하는 강팀이었지만 결승까지 오르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브라질을 3대0으로 이기고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예선 탈락하는 치욕을 겪는다.

그러나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와 함께 결승전에 올라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다. 독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예선전에서 만났는데 대한민국은 일방적으로 몰리다 박지성이 날린 단 하나의 슈팅이 들어가서 1대1로 비긴 적이 있다. 프랑스는 항상 우승을 넘보는 강팀이다.

200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대진 운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우루과이를 이기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FIFA 랭킹은 7위로 벨기에에 비해 떨어지지만 객관적인 실력으로는 준결승 4팀 중 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벨기에는 FIFA 랭킹 3위의 조용한 강자다. 월드컵에서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4강전에서 벨기에와 프랑스와 대결해서 연장전 끝에 2대4로 졌다. 대한민국과는 월드컵 인연이 많아서 3번이나 대결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전에서 대한민국에 0대2로 이겼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1대1로 비겼다. 또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도 1대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일본에 3대2로 역전승하고, 8강전에서는 브라질에 2대1로 승리, 준결승까지 왔다. 실력이 부침을 거듭하는 팀이지만 이번 월드컵에는 최상의 전력으로 도전하고 있다. 프랑스와 벨기에와의 승자가 월드컵 우승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재미있는 것은 프랑스 축구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티에르 앙리가 벨기에의 코치로 있다는 점이다. 앙리는 누구를 응원할까?

축구의 종주국 영국은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 첫 출전 당시, 실력으로는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약팀 미국에 0대1로 지는 수모를 당하고 예선탈락 한다. 1966년 드디어 런던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서독을 4대2로 이기고 첫 월드컵을 들어 올린다. 그 후 월드컵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때 4강에 오른 바 있으며, 거의 8강에서 탈락하는 수준이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28년만에 스웨덴을 2대0으로 물리치고 다시 4강에 올랐다.

FIFA 랭킹은 12위에 머물고 있지만 이번에 대진운도 매우 좋고, 승부차기 패배 징크스를 깨고 콜롬비아와 16강 대결에서 승부차기로 처음 승리했다. 그동안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던 스웨덴에도 이기는 등 운도 좋아서 영국이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더구나 영국의 해리 케인은 세계최고 골잡이로 언제든지 골을 기록할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영국은 12개의 골 중에 무려 8개의 골을 세트피스를 통해서 기록하고 있다.

영국과의.대결에서는 프리킥과 코너킥도 함부로 내줄 일이 아니다. 영국과 대한민국과의 A매치 대결은 한일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1대1로 비긴 바 있다. 런던올림픽에서는 준준결승전에서 1대1로 비긴 후 대한민국이 페널티킥 승부차기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해서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는 유고슬라비아 해체 이후 1998년 스페인월드컵에 처음 참가했는데 놀랍게도 강호들을 꺾고 3위에 올랐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크로아티아는 예선에서는 전승했으나, 16강전 덴마크전과 8강전 러시아전에서는 모두 승부차기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AS 모나코)는 16강전 승부차기에서 무려 3개, 8강전 승부차기에서는 2개를 막아냈다. FIFA 랭킹은 20위로 준결승에 오른 팀 중 제일 낮으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번 연속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거치느라 체력이 많이 소진된 점이 안타깝다. 대한민국과는 아직 인연이 없다.

준결승에 진출한 4개 팀 중 그래도 남아있는 전통 강호인 프랑스와 영국이 결승에 진출할 수도, 신흥강호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벨기에와 크로아티아가 결승에 진출할 수도 있다. 물론 전통강호와 신흥강호 간의 결승전이 이루질 수도 있다. 어떤 결승전이 될지 예측불허의 상황이기에 더욱 결과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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